인당한의원 김경빈 원장

"끔찍한 두통에서 벗어난 환자를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지역내일 2011-04-11 (수정 2011-04-11 오후 2:39:58)

"선생님 머리가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아요" 지난 29년간 김경빈(70세) 원장이 환자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4대째 한의원을 하고 있는 집안의 한의사인 김 원장은 평생토록 두통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요즘같이 의술이 발달한 세상에서 두통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고통이다. 
김 원장은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두통 환자의 괴로움을 이해한다. 그는 오늘도 두통은 완치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두통환자를 맞이하고 있으며 치료 후에 지긋지긋한 두통에서 벗어나 밝게 웃는 환자의 모습을 고대하고 있다.




공학도에서 인생진로를 수정해
대학에서 원자력 공학을 전공한 김 원장은 일본의 전기회사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며 젊은 나이에 사업도 크게 벌였다. 하지만 경험부족으로 사업은 큰 손실을 남기고 실패했다. 이때 한의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실의에 빠진 아들에게 한의대에 진학해 좋은 한의사가 되어 가업을 이으라고 설득했다.
고심한 끝에 그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한의대에 진학했고 5~10세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했다. 공학도였던 그는 한의학을 공부한지 거의 10년 만에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인생의 진로를 바꿔 한의사가 된 것을 매우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한의사가 된 그는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기도 했으며, 1996년부터 2000년까지 KBS2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와  KBS2 TV  ''언제나 청춘''이란 프로그램에서 ''김경빈의 백세건강법'' 이란 코너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늘 자신감 있는 한의사로 한의학 지식을 유감없이 시청자에게 전해주곤 했다. 또한 『당신은 몇 살까지 살 작정이십니까』와 『김경빈박사의 100세건강법』등 건강서를 출간하면서 한의사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기도 했다.




29년간 두통 한방 연구에 전념
"두통은 병명이 아니라 증상이다"라고 강조하는 김 원장은 "두통은 적혈구의 기능부전으로 뇌세포에 산소공급이 부족해 뇌의 압력이 상승하면서 느껴지는 증상"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적혈구의 기능을 개선하면 두통을 치료할 수 있고 완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그동안의 치료 경험을 말한다.
견딜 수 없는 만큼 힘든 두통의 원인은 대부분 체질이나 유적적인 영향에서 온다고 한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거의 7~8배 정도 많은데 두통은 뇌에 산소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발생하며 그 원인은 선천적인 체질의 유전적 소인으로 적혈구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유전적인 두통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을 치료해보면 소음인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한다. 또한 두통이 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얼굴이 잔잔하고 예쁜 편이며 내성적인데다 정확하고 예민하며, 좀 고지식하며 대체로 머리가 좋다. 또한 추위를 많이 타고, 여름에도 땀을 잘 흘리지 않으며, 손발이 차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체질이나 신경이 아주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삭이지 못해 가슴에 병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원장의 설명을 듣고 주변에서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두통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던 그들의 고통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김 원장 만큼 두통 환자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도 드믈 것이다. 그는 "20~30년간 머리가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 같다던 환자가 3~4개월 치료받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 고맙다고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어
"인간의 질병은 정신이나 마음에서 온다"고 말하는 김 원장은 "한의학은 병 그 자체를 직접 치료하는 의학이라기보다는, 몸의 잘못된 생리기능의 균형을 조절하고 개선시켜 질병을 이길 수 있게 유도하는 의학"이라고 강조한다. 즉, 잘못된 생리기능을 정상적으로 조절해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는 의미이다.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김 원장은 "이 나이에도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어 참 행복하다"고 말한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를 보면 일흔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심신이 건강하며 무엇보다 젊게 살고 있다.
김 원장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의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지만 그 뜻은 깊다. 그는 우선 섭생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배고플 때 특별한 음식보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하며, 과식하지 말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먹어야 한다"고 소박하게 말한다. 또한 "매순간, 또 오늘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무슨 일이든 넘치거나 무리하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은 무상하다''고 하는데 김 원장은 이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세월이 가면 변하는 것이 정상인데 자신이 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바로 그때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김 원장은 말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변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말라고 충고하는 그를 보면서 그가 갖고 있는 건강과 젊음의 비결이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았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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