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12학년도 입학전형 대폭 수정

전형별로 우수학생 싹쓸이 의지 엿보여

지역내일 2011-04-11 (수정 2011-04-13 오전 11:41:53)

서울대학교가 지난 3월 26일, 2012학년도 입학사정관제 및 입학전형 설명회를 실시했다. 학부모·교사·학생 등 7,000여 명이 몰렸던 이번 설명회에서 서울대는 그동안 발표하지 않았던 내신반영 단순화 내용을 상세히 소개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올해는 8월 17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므로 입시를 5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발표된 만큼 논란이 컸다. 2012학년도 서울대 입시전형의 주요 변화 내용을 살펴보고 강남학교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입학전형의 단순화 및 간소화
서울대는 2012학년도 입학전형을 단순화시키고 간소화했다. 정원 내 전형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시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으로, 정시는 일반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으로 통합해 전형을 단순화했다.
2012학년도 정원은 3,096명이며, 수시에서 지역균형 710명과 특기자 1,173명을 합해 1,883명(60.8%)을 선발하고 정시에서 1,213명(39.2%)을 선발한다. 정원 외 기회균형으로는 226명을 선발한다.


수시 : 지역균형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전형은 논술고사 폐지
지역균형전형은 이미 발표된 바와 같이 고교별로 2명 이내의 학교장 추천을 받아 통합전형으로 서류평가와 면접(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검사 포함)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지난해까지 실시됐던 교과 성적에 의한 1단계 선발은 폐지하고 추천 학생 전원에 대해 면접을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돼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한다.
특기자전형은 인문계열에서 실시됐던 논술고사를 폐지했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100)로 1.5~3배수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100)과 면접 및 구술고사(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사범대학의 경우 2단계에서 서류(100)+면접·구술(60)+적성·인성(40)으로 선발하며, 자유전공학부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모집단위별로 다르게 적용되며 의예과를 제외한 자연계열, 음악대학, 자유전공학부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정시 : 내신 반영비율 축소, 교과 반영방법 단순화, 수능 탐구영역 축소
정시의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바와 같이 내신 성적의 반영비율을 50%(2011학년도)에서 40%로 줄이고 수능 반영비율을 20%(2011학년도)에서 30%로 높였다. 따라서 정시는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의 인원을 선발해 2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40(교과 30, 교과외 10), 수능 30, 논술 30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영역의 반영방법도 단순화했다. 2011학년도까지 모든 교과목(170~190단위)을 반영했던 것을 교과군 별로 필요최소이수단위에 해당하는 과목에 대해서만 석차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하게 된다. 교과군 별 필요최소이수단위는 일반고의 경우 112단위, 특목·자율고의 경우 100단위이므로 반영되는 교과목이 대폭 줄었다. 반영과목은 교과군 별로 이수한 과목 중 석차등급이 높고 이수단위가 많은 교과목 우선으로 선정된다. 교과목의 수준(보통/심화)에 따라 심화과목에 부여했던 가중치는 없앴으며, 예체능 교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 탐구영역 반영비율도 축소된다. 4과목이었던 탐구영역 응시과목이 3과목으로 축소됨에 따라 탐구영역 반영비율을 25×3(과목)=75로 조정했다. 즉 수능 성적의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언어 100, 외국어 100, 수리 125, 탐구 75가 되며 인문계열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25가 추가 반영된다. 탐구영역의 응시기준은 사회탐구 응시자는 반드시 국사를 포함해 총 3과목을 응시해야하며 과학탐구 응시자는 반드시 서로 다른 3과목에 응시하되 Ⅱ 수준의 1개 과목을 포함해 Ⅰ·Ⅰ·Ⅱ의 형태로 응시해야 한다. 
논술의 경우 인문계열은 3문항 5시간, 자연계열은 4문항 5시간으로 치러지게 된다.


강남학생들 어떻게 대처할까?
이번에 발표된 전형안에 따르면 동일 교과군내에서 수업시간이 적은 과목은 성적이 나빠도 서울대를 지원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목고와 자율고의 경우 일반고보다 반영되는 교과목 수가 적어 과목의 선택과 집중에 따라 내신의 불리함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지역에 비해 최상위권 내신 경쟁이 치열한 강남학교군 학생들의 경우도 다소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휘문고 신동원 교사는 "교과영역 반영에서 성적이 저조한 과목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일반계고와 자율권을 인정받은 고교 모두 학생부 성적이 상승한다. 또, 점수산출방식에서도 석차 등급간 점수 차이를 좁혀(3점→2.25점) 학생부 성적이 상승하게 된다. 즉, 학생부 성적의 변별력은 낮아지고 수능 성적의 반영 비율은 높아져 정시 모집의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는 수능과 논술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수능성적이 같아도 강남학생들은 타 지역 학생들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대략 1등급 정도 낮아 입시에서 발목을 잡혔는데, 학생부 반영 방법의 변경으로 이에 대한 불만이 다소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의 점수 차는 수능과 논술의 점수 차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에 수능과 논술고사를 잘 봐야 합격한다는 공식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학사의 허철 주임연구원은 "지역균형전형에서 교과성적만으로 평가하던 1단계 전형을 폐지함으로써 특목고나 자율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또한 그동안 전 과목 내신 반영으로 지원 인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는데 반영과목을 줄임으로써 지원 대상의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내신과 수능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최종 선발 기준으로서의 내신의 영향력은 줄고 수능 등 다른 전형요소의 영향력이 강화됐다. 따라서 수능 중심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은 특목고나 강남학교 학생들, 그리고 재수생이 보다 유리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탐구영역 과목이 줄어 수능점수 향상이 예상되므로 수능 학습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2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 주요 변경내용>





































구분 2011학년도 2012학년도
수시 지역균형 * 학교별 3명 추천
* 1단계: 학생부로 2배수 선발
* 2단계: 서류와 면접으로 최종 선발
* 학교별 2명 추천
* 1단계 학생부 전형 폐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최종 선발
수시 특기자  * 인문계열 논술고사 * 인문계열 논술고사 폐지, 면접 및 구술고사 실시
정시 전형요소별 비율 * 1단계: 수능 100%로 2배수 선발
* 2단계: 학생부 50%+수능20%+논술 30%로 최종선발
* 1단계: 수능 100%로 2배수 선발
* 2단계: 학생부 40%+수능30%+논술 30%로 최종선발
학생부 교과영역 반영 * 전과목 반영
* 예체능 교과목 70점 미만 감점
* 심화과목 가중치 부여
* 교과군별로 필요최소이수단위(일반고 112단위, 특목/자율고 100단위)내에서 석차등급이 높고 이수시간이 많은 교과목 우선으로 반영
* 예체능 교과목 미반영
* 심화과목 가중치 없앰
탐구영역 축소 * 4과목 응시 * 3과목 응시






참고자료: 서울대 입시전형 자료
도움말 : 전국학부모지원단 대표, 휘문고등학교 신동원 교사
                진학사 허철 주임연구원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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