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초연 이래 10년간 2,3000회 이상 공연, 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회 대한민국 연극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2011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처음 어린이극으로 시작한 이 공연은 애초의 ''어린이극'' 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객석의 90% 이상을 채운 성인 관객들이 반달이의 말 못하는 순수한 사랑에 가슴 아파했다. 이러한 입소문을 통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연인, 직장인 관객까지 흡수하며 보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왔다.
화려한 무대, 초호화 캐스팅이 대세인 공연계에서 이 작은 연극의 인기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말하는 거울, 사악한 새엄마, 청순한 백설공주, 독이 든 사과, 그리고 일곱 난장이로 상징되는 누구나 알고 있던 ''백설공주'' 이야기를 연극 무대로 옮겨 공연한 지 10년, 너무 뻔한 스토리에 식상할 것도 같은 데 해마다 새로운 관객들로부터 감동의 찬사를 받고 있으니 그 이유가 궁금하다.
무엇보다 연극적 상상력에 빛나는 무대와 소품, 서정적인 음악과 안무가 인기 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사랑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반달이가 표현하는 몸짓은 장애를 초월한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다양한 무대효과나 특수효과를 자유자재로 쓸 수 없는 제한적인 소극장의 한계를 뛰어넘은 참신한 연출기법 또한 아이디어와 개성이 넘쳐 감탄을 자아낸다. 커다란 천 하나로 만들어내는 호수의 폭풍, 기다란 리본으로 표현되는 바람 등 곳곳에 재미난 아이디어가 가득해서 놀이적인 무대 표현의 재미에 푹 빠져볼 수 있다. 30만 송이나 되는 안개꽃으로 만들어내는 감동의 마지막 장면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이 연극의 꽃이다.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4월 16일 ~ 8월 28까지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02)556-5910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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