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미술협회 한성수 회장

지역 미술인들과 문화도시 자긍심 높이고 싶어

지역내일 2011-03-07

서초구는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춘 문화예술 도시이다. 이러한 도시의 특성에 걸맞게 서초구에는 다양한 예술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지역 다른 자치구에 비해 수준 높은 미술작가들이 월등히 많은 편이다. 지난해 서초구에 거주하는 미술작가들의 모임인 서초미술협회 회장직을 맡은 한성수 회장. 그는 구민과 지역 작가들 모두 문화도시 서초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보다 많은 지역 작가들 영입 위해 노력
현재 서초미술협회에 등록된 회원들 중 전시회 등의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인원만 모두 300여명에 이른다. 한성수 회장은 지난해부터 서양화, 한국화, 조각, 서예, 문인화, 공예, 디자인 등 각 분야별 소규모 전시회를 기획했다. 갑작스레 지역작가들을 대규모 정기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보다 소그룹의 활성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기전에 합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각 분야별로 30~50명 정도의 소규모 전시가 서초구 관내 화랑에서 열려 총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런 그의 노력 덕분에 지난해 9월 28일~10월 3일 개최된 제7회 서초미술협회전에는 총 172명의 작가들이 출품을 했다. 이전보다 50~60여명이나 더 많은 작가들이 새로 참여해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가 된 것이다.
올해 9월1일~9월 9일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리는 제8회 정기전에는 그보다 더 많은 약 2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2층 기획전시실만 사용했지만 올해에는 1, 2층 전관에 걸쳐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각 분야별 전시회도 지난해에 4회 정도 열렸으며 올해에도 봄과 가을에 개최될 예정이다.
연 1회 열리는 정기전은 협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준비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지난해에는 처음이라 모든 게 힘들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히다보니 임원들의 도움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성수 회장은 "서초구에 훌륭한 미술작가들이 많이 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그동안 이들의 미술단체 참여도는 낮은 편이었다. 이들이 지역작가로서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고 구민들을 위해 다양한 작가들이 모여 한 장소에서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조각가인 한 회장을 비롯해 서초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들이 ''서리풀조각회''라는 별도의 단체를 만들어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전준 회장(서울대 미대 명예교수)이 이끄는 서리풀조각회는 오는 5월 말경에 두 번째 전시회를 열 예정이며 모두 30여명의 작가들이 참가한다.


구민들을 위한 조각공원 건립, 미술축제 열고 싶어
서초구에는 미술작가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수준도 높아 이들이 지역을 위한 역할에 나선다면 고급문화를 기대하는 구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서초구가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임과 동시에 문화적으로도 풍요로운 지역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미술인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때문에 한 회장은 앞으로 자신이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미술인들이 모여서 역량을 펼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그동안 자신의 성향에 맞는 40~50명 정도의 소규모 단체에만 참여했을 뿐 미술단체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었던 한 회장이 서초미술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오는 3월부터 서초구청 내에 서초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며 구민들에게 서초구에 좋은 작가들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왕이면 서초구민들에게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한 회장의 생각이다.
한 회장은 "문화도시 서초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순수 미술인들의 비중이 약해지면 안 되는 만큼 자긍심이 높은 작가들을 많이 모시고 내세워야 한다"면서 "서초구 내에 조각공원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화랑들이 모두 모여 구민들과 함께 어울려 미술축제를 여는 기회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서초구 문화 환경의 경우 음악적으로는 많이 활성화 된 상태이지만 아직 미술부분은 약하다는 생각에 한 회장은 구민과 작가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에 여념이 없다.
단국대 겸임교수이자 조각가인 한 회장은 그동안 그룹전에는 수차례 참가했지만 개인전은 재작년에 한 번 연 이래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계속 미루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바쁜 와중에 곧 개인전을 개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 회장은 기업인, 법조인, 언론인, 의료인, 문화 예술인 등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들의 모임인 EBM(Early Bird Meeting)포럼의 대외협력단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섬기는 리더십을 생활화해 지역사회에 기여하자는 모토로 시작된 EBM포럼에 참여하면서 바로 그 정신으로 서초미술협회 회장직도 맡게 됐다. 서초미술협회를 다양한 작가들이 모이는 차별화된 단체로 만들어 보다 많은 지역 미술인들이 참여할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는 것이 한 회장의 바람이기도 하다.

사진 김재윤 작가(스튜디오 ZIP)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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