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보약, 공진단

지역내일 2011-03-31

“우리 창민이가 계속 축구부에서 주전으로 뛰었는데, 요즘 체력이 딸려서 그런지 경기에 자주 나가지도 못하고 기력이 없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해요. 얼마 전 드라마에서 보니깐 ‘공진단’이라는 것이 있던데 운동선수들이 그걸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일교차가 심한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공진단’에 대한 상담 사례가 부쩍 늘어 이 글을 통해 자세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때의 유명한 한의학자 위역림(危亦林)의 의서에서 유래하였으며 그가 황제에게 바친 처방이 바로 공진단이기 때문에 ‘황제의 보약, 신이 내려준 명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공진단은 대체로 선천적으로 허약체질인 사람에게 효과가 더욱 좋은데요. ‘공진단을 복용하면 천원일기(天元一氣)를 굳혀서 수(水)를 오르게 하고 화(火)를 내리게 하므로 병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문헌에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처방의 구성을 보면 녹용소구(鹿茸?灸)·당귀(當歸)·산수유(山茱萸), 사향(麝香) 등의 약재를 가루로 만들어 주면(酒麵)으로 버무려, 오동나무 씨앗 크기로 환(丸)을 지어서 복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공진단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군은 다음과 같이 다양합니다.
소아 및 청소년 중에서는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여 잘 자라지 못하는 경우에 더 없이 좋은 명약인데요. 특히 미숙아, 저(출생)체중아 또는 자궁 내 발육 지연으로 태어났거나 생후 1년 이전에 큰 병을 앓고 나서 성장이 뒤쳐진 경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높이고, 경맥의 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신력 소모가 심한 수험생에게도 좋습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수술이나 큰 병으로 원기가 쇠약해진 경우, 혈액순환 저하로 몸이 무겁고 저린 경우, 가슴이 뛰고 어지러우면서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 좋은 약이며 이외에도 여성의 갱년기 장애를 비롯한 기타 모든 허증 및 피로가 쌓여있는 경우에 효과가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기력이 떨어지고 심신이 지친 경우나 만성 피로가 누적된 경우,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로 간 기능이 약해진 경우, 남성 정력(기력) 증강이 필요할 경우에 도움이 됩니다.


모아한의원 장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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