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연가'' 등을 탄생시킨 작곡가 故 이영훈의 주옥같은 곡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작곡가 이영훈이 암 투병을 하면서도 지난 2004부터 직접 기획하고 집필했던 고인의 마지막 유작이다.
그가 작곡한 8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한곡 한곡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 안에서 세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되어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특히 덕수궁 돌담길에서 악보 위에 뜨고 내리는 음표같은 감각적인 무대는 그의 노래에 잘 어울리는 연출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은 캐스팅에서도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과 ''하드락 카페''에 이어 대극장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실력파 뮤지션 윤도현과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출연한 섬세한 연기력의 소유자 송창의,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차세대 스타 김무열 뿐 아니라 인기 아이돌 ''비스트''의 리드보컬 양요섭이 캐스팅되었다. 그 덕분인지 관람객의 연령층은 1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객석 곳곳에서는 10대의 딸과 함께 동반 관람하는 40대 엄마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무대 위엔 80년대 광화문 거리와 골방 작업실이 있는 라이브 카페 ''블루 아지트''가 보인다. 골방에서는 이미 유명해진 작곡가 상훈과 그를 따르는 친구 현우, 그리고 시위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모여 있다. 잠시 후 카페 ''블루 아지트'' 의 무대 위에서 상훈이 작곡한 노래가 들리고, 이내 상훈과 현우는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고 있는 여인, 여주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 세 남녀는 음악을 통해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상훈의 조언으로 완성된 현우의 곡이 시위현장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그 곡으로 인해 현우가 연행되는데….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4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주)랑 1666-8662
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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