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지역내일 2011-03-28

''남의 떡이 커 보인다''를 영어로 ''The grass i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라 한다. 담장 너머 잔디가 더 파랗게 보인다. 사실, 같은 잔디에 울타리만 쳐 놓았는데 그럴 리는 없다.


올해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한국이 세 번 등장한다. 첫 째는 북한 핵 문제이고, 두  번째는 정보통신의 발달이고, 마지막은 바람직한 교육의 현장으로써이다. 우리는 교육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강대국의 대통령은 연일 부러워한다. 우리는 우리의 교육을 잡초처럼 여겨서 진보교육감도 뽑아보고 대안학교도 세우는데 우리가 부러워하는 일류교육의 대통령은 그 색 바랜 잔디를 본받으라니 난감하다.


뉴욕의 좋은 학군이었던 베이사이드에 한 한국인 학부모가 선생님이 도통 선물을 받지 않아 고민하다가 차이나세트를 선물했는데 받더란다. 그 소문이 퍼져 학교에 찾아갈 때 마다 한인들은 차이나세트를 들고 갔다고 한다. 그 미국인 교사는 그릇가게를 차려도 될 정도여서 의아해 했다는 일화는 우리에게는 극성맞은 유형이지만 오바마에겐 본받아야 할 교육열과 교사에 대한 존중이다.


미국에서 운전하다보면 차 범퍼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간혹 보게 된다. ''My son is an honor student at OO High School'' 차의 뒤 유리창에는 ''Harvard University''등 각 대학들의 이름과 로고가 선명하다. 뉴욕의 한 과학교사는 한 아이가 ''Exceptional class(영재반)''에 있다가 떨어져 나갔는데 학부모가 찾아와서 강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난감하다고 대학원 수업시간에 털어놓는다. 그런데 그 학부모가 한인이 아니라 미국인이다. 우리 못지않은 교육열이다. 


영어에서 ''apple polisher''라는 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사과에 윤을 내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선생님께 사과를 드릴 때 더 잘 보이기 위해 사과에 윤이 날 정도로 닦는 학생, 즉 선생님께 잘 보이기 위해 아양을 떠는 모습을 묘사한다. 물론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고 있지만 선생님을 향한 학생의 애정도 엿 볼 수 있다.


자신의 잔디도 멀리서 보면 멋진데 서로 남의 잔디만 쳐다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마선일 원장
마선일영어전문학원
(02)557-912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