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조합법인 농부의 꿈 인천사업부 박우용 대표
백두대간이 노령산맥을 타고 내려와 만경평야에 우뚝 솟구친 곳이 모악산이다. 김제시와 완주군을 경계하고 있으며 계룡산과 더불어 신령이 가장 많이 서려있는 곳이다.
한때 신흥종교의 발흥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곳이다. 여기에 우리 채소 작물 중 가장 중요한 작물로 생산액 및 소비량이 세계 최상위에 속하는 고추가 많이 생산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고추가 수입되면서 고추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완주군은 농업진흥청 원예연구소, 제일종묘농원 그리고 강원대학교 연구팀이 뭉쳐서 획기적인 상품을 개발하였다.
바로 모악산 당조고추이다. 이 고추는 다른 고추에 비해 30~50% 가량 크며, 색이 연노랑에서 빨강색으로 변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 맛에 있어서는 일반 고추와 다른 점을 크게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내적으로 큰 차이가 있으니 그게 바로 당뇨를 치료할 수 있는 혈당강하성분(AGI,알파-glucosidase inhibitor)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성분은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시켜 혈당치 상승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서 당뇨병과 비만증, 과당증 등의 성인병에 특히 좋다. 게다가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
맛 또한 맵지않아서 파프리카처럼 생식, 샐러드용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아 미식가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참고로 AGI는 십이지장을 비롯한 소화기관 상부에서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율을 저하 시키며 당뇨병, 비만증, 과당증 등 성인병의 예방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이러한 성분이 당조고추에는 일반고추보다 5배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당뇨고추라 불릴만 하다. 그밖에 효능으로는 비타민C가 많아 피곤한 수험생에게 하루 2~3개를 먹으면 건강도 지키고 정신도 맑아져 좋다.
술, 담배 많이하고 스트레스 받는 성인들도 꾸준히 먹으면 피곤하지 않고 피로회복을 빨리 할 수 있다.
모악산 정상에는 장군봉이 있다. 이곳이 아주 명당이라 예로부터 사람들이 몰래 묘를 썼다고 한다. 묘를 써고 나면 반드시 그 해에는 가뭄이 들어 마을사람들이 장군봉 아래 땅을 파 유골을 치우면 비가 내리곤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지금도 이 장군봉을 마을에서 지키고 있다고 하니 모악산의 영험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러한 모악산 정기를 받아 당조고추의 당뇨치료 효험을 받았을까?
우스개소리지만 분명한 것은 완주군민이 품질을 꼭꼭 지켜준다는 것이다. 완주군은 이러한 특화작물을 통해 암담한 농촌현실에 한가닥 빛을 던져 주었다고 본다.
앞으로 그린경제시대라고 하는데 이러한 기능성 채소를 개발하는 것을 통해 우리 경제가 돌파구를 찾아으면 하는 바램이다.
문의전화 : 032-889-881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