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리포터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사교육을 하지 않고 아이를 키워보겠다’며 공교육만을 의지하고 키워왔는데 내신 점수만으로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말하는 레벨에 내 아이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자유롭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은근히 걱정도 된다.
서울 멘토 학원과 원주에서 자기주도학습 멘토로 초?중생들의 자기주도학습법을 지도하고 있는 조영미(42?반곡동)씨의 도움을 받아 내 아이에게 맞는 영어공부법을 찾아보자.
●영어 수업 전 준비해야 할 것
조영미 씨는 “영어 초급 단계는 노래나 운동, 미술, 책읽기, 애니메이션 등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어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중급 단계에 이르면 의사소통을 필요로 하므로 듣기에서 읽기, 쓰기, 말하기 등의 교육이 필요합니다”라고 한다.
영어방법을 찾기 전 객관적인 내 아이의 레벨이 궁금하다면 사이트 ‘리딩타운’에서 레벨 테스트를 출력해 테스트해보면 객관적인 내 아이의 레벨을 알 수 있다. 레벨 테스트는 1년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자주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효과적이지 않다.
학원, 전화영어나 인터넷 등 영어수업을 할 경우 수업 전에 소리 내어 한 번이라도 내용을 읽고 수업을 받는 것이 좋다. 그냥 수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효과는 5배 이상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부모가 영어를 잘 몰라도 들어보면 내 아이가 안정된 수업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으므로 수업을 오디오로 들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한국인 매니저가 중간에서 상담을 해준다면 상담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영어수업이 일단 시작됐으면 요구사항이 있어도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 교사와 학생이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전화영어 교사가 좋아도 3개월 정도면 다른 교사로 바꿔주는 것도 한 방법. 각 지방마다 억양이나 말투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어투를 경험하는 것이 좋다. 토익이나 토플 역시 다양한 지역의 영어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적응력을 키워두는 것이 좋다.
●회화 중심의 전화 영어
전화영어를 선택하기 전에 내 아이의 영어 수준이 회화 위주의 수업에 적당한지 고려해야 한다. 너무 어리거나 듣기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영어를 어렵다고 느껴 질리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전화영어를 시작했다면 수업 10분 전에 분위기를 미리 잡아주면 밀도 있는 수업이 된다. 잘한다는 교사의 말만 의지해 자연히 레벨이 올라가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아이의 레벨은 현재 수준보다 낮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모 마음에는 레벨이 높기만을 바라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갈 수 있을까?’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조영미 씨는 “아이가 8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전화영어에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6개월 정도 쉬면서 좋아하는 영어만화책이나 오디오북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전화영어 수업을 가볍게 여기거나 의무로 여기면 이미 효과는 사라진 것입니다. 수업 전 준비가 충분히 이뤄져야 효과적입니다”라고 한다.
전화영어를 시작하기 전에 직접 사이트를 방문해 충분히 살펴보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잉키전화영어(www.engkey.co.kr)는 회화 위주의 말하기와 쓰기도 시청할 수 있는 전화 영어다.
▶잉글리시 타운(adkr.englishtown.com)은 수업료가 저렴하면서도 가장 방대하다. 체계적이며 다중적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사이트다. 단점은 성인 위주가 많아 중학생 이상이 적합하다.
▶정철전화영어(phone.jungchul.com)는 한국인 상담교사와 체계적인 레벨 관리로 회화 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 고난이도 회화수준도 가능하다. 비용이 비싼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영어세계(www.ilikeenglish.co.kr)는 미국에 지사가 있다. 그러나 미국회사는 영어를 한다는 이유로 교육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교사일수 있어 부모가 항상 주시해야 한다.
▶피커폰(ww.pikuphone)은 전화영어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방대하다. 초?중등 가능하며 외국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온 한국인 교사도 있어 원어민 교사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리얼잉글리시(www.realenglish.net)는 캐나다가 지사다. 북미에 지사가 있어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타이트한 수업은 문화 차이가 있어 어렵다.
▶타임포키즈전화영어(www.egischool)는 필리핀에 콜센터를 가지고 있는 회사로 비교적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잡지와 미국교과서 중 교재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인 상담교사가 있으며 원어민 매니저가 직접 만족도 조사도 한다.
●학원 오가는 시간 절약할 수 있는 인터넷 영어
학교생활에 각종 사교육으로 하루 일과가 어른보다 바쁜 아이들. 시간 절약을 원하거나 맞춤형 영어를 원한다면 인터넷 영어도 한 방법이다.
인터넷 영어 사이트를 검색 해보자.
▶www.shappardsoftware.com는 유아부터 중?고?대학생까지 총망라한 최대의 학습사이트다. 수학은 초등의 개념 위주이며 사회나 그 밖의 분야는 심도 깊은 부분까지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언어 아티스(Language Arts) 메토에는 초급자용 문법 게임이 있으며 중학생 이상에게 도움이 되는 어휘 게임도 있어 흥미 유발에 많은 도움을 준다.
▶www.playenglish.co.kr은 단어, 구 등 암기를 도와주는 사이트다.
▶www.tlsbooks.com은 무료워크시트 출력이 가능한 사이트다. 입문부터 초급 단계에 효과적이다.
▶www.neok12.com은 중?고생들을 위한 동영상, 게임, 교과관련 자료사이트, 특히 수학, 과학 분야가 잘 정리되어 있어 특목고를 준비하는 경우 도움이 된다. 시각적 효과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으며 영어도 학습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www.go.hrw.com은 미국영어교과서 사이트다. 우리나라 학습지 사이트처럼 별도의 교재학습사이트도 운영되며 교과 관련 학습 자료도 다양하다.
▶www.storylineonline.net 부모가 영어책을 읽어주기 곤란하다면 이 사이트를 추천한다. 미국 부대통령부터 전직 영화배우 할아버지까지 유명인들이 동화책을 재미있게 읽어준다. 게다가 동화책을 애니메이션화해서 흥미를 준다. 초?중등까지 영어를 즐길 수 있는 사이트다.
▶www.ritingfix.com은 미국현지 교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영작사이트다. 문법에 기인하여 글쓰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쏘드들이 있어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국어로 비교하면 ‘천하무적 듣말쓰’ 사이트에 해당된다.
▶www.jultak.com은 줄탁닷컴 무료 온라인 사이트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 좋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정보를 선정하는 눈이 필요한 시대다. 부모 노릇하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 시대이기도 하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오히려 정석의 길을 갈 수 있는 방법이다. 고민만 하지 말고 손품, 발품을 팔다 보면 내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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