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언양불고기집

57년 전통의 소문난 불고기 맛 그대로

확장이전 기념 할인행사 중

지역내일 2011-03-21

향토음식은 그 지방의 대표음식으로 오랫동안 그 지역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해 내려오는 음식을 말한다. 그래서 혹자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향토음식을 맛봐야 진정한 여행을 했다고 말하곤 한다. 제주에 가면 자리물회가 유명하듯이 울산에도 유명한 향토음식이 있다. 무엇보다 유명한 것이 바로 ‘언양불고기’.
이 언양불고기가 어찌나 유명한지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 가면 불고기특구가 지정돼 있을 정도이다. 이곳에선 해마다 언양불고기 축제가 열리는 데 지난해에는 무려 2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제 아무리 맛있는 불고기라지만 서울에서 KTX를 타고 울산 찍고 언양까지 갈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이 아닌가. 그래서 필자가 서울 강남에서도 원조 그대로의 맛을 재현해 언양불고기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양재역 인근에 자리한 언양불고기집을 찾아가 보았다.


최상급 한우만을 엄선해 맛도 영양도 최고
양재역 인근 말죽거리에 자리한 ‘언양불고기집’은 양재역 4번 출구에서 도곡동 방향으로 100여 미터 남짓한 골목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이집 간판에는 ‘3+1’ 행사를 알리는 글귀가 쓰여 있어 호기심이 발동했다. 서둘러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우리네 친근하고 정겨운 고기집 풍경 그대로다. 식당 전체에 고기 냄새를 흡입하는 파이브가 설치돼 있어 고기 냄새가 옷에 배일까 하는 걱정은 일단 접어 둬도 될 듯하다.
메뉴를 고를 필요도 없이 언양불고기(150g, 1만8,000원)를 주문했다. 무엇보다 불고기축제 20만 명의 인파가 입증한 불고기의 맛이 무엇보다 궁금했기 때문이다. 먹음직스러운 반찬이 한 상 가득 채워지고 드디어 불고기가 나왔다. 주인장이 숯불에 직접 구워주는 육즙이 좌르르 흐르는 불고기를 양파채와 함께 입안 깊숙이 밀어 넣는다. 고소하고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 맛이 입안 그득 퍼진다. 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는지 염치도 없는 손이 자꾸만 나간다. 


정직한 음식과 착한 가격으로 믿음 주는 집
“언양불고기는 고기 맛으로 먹는 불고기에요. 특히 저희 집은 57년 전통의 언양불고기 비법을 현지에서 직접 전수 받아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곳입니다.”
박선미 사장은 언양불고기집 맛의 비결은 생마늘을 비롯한 강하지 않은 즉석 양념과 무엇보다 최상급 한우의 신선함에 있다고 밝힌다.
“언양은 암소의 고장이죠. 암소는 수소보다 육질이 좋아요. 특히 언양 한우는 마블링이 좋은 데다 육즙이 많고 육질이 연한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생고기를 즉석에서 살짝 양념해 불고기로 내놓는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한답니다.”
이 집은 매일 언양에서 직송한 암소 한우만을 취급한다.
“맛은 좋은 데 가격이 저렴해서 ‘한우 맞아요?’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하는 주인장은 “오랜 단골들이 고기 맛에 반한 이유는 다 있다”며 “정직을 음식철학으로 삼고 있으니 한우 고유의 깊은 맛을 원하는 이들은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집”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불고기와 냉면, 환상의 하모니
불고기 맛에 반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고기를 먹고도 냉면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주인장이 냉면에 불고기를 얹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라고 귀띔해줬기 때문이다. 이 집 함흥냉면(6,000원)은 주인장이 직접 면을 뽑고 20여 가지의 다양한 재료가 절묘한 배합으로 만나 쫄깃쫄깃한 면발이 살아있어 적당히 매우면서 달콤하다. 무엇보다 비빔냉면에 불고기를 얹어 먹으니 고기의 식감이 냉면에 녹아들어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양재 언양불고기집 메뉴에는 미식가들을 위한 꽃살(150g, 3만5000원) 꽃등심(150g, 3만2000원), 차돌박이 (150g, 1만8,000원), 육회(200g, 2만4000원) 등이 있으며 점심 인기 메뉴로는 직접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채소를 제공하는 웰빙쌈제육정식(8,000원)과 웰빙 비빔밥(6,000원) 등이 있다.
현재 양재 언양불고기집은 올 3월 확장이전 기념으로 3인분 주문 시 1인분을 무료로 추가 서비스 하는 ‘3+1’ 행사와 불고기 포장 고객에게는 30%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다.

문의 02-3462-6520
주차 가능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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