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에 있는 ''키친에브리데이''는 생면과 천연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집에서 만든 것처럼 정성을 다한 음식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 아침 시간부터 브런치를 즐기려는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곳이다.
눈에 잘 띄는 대로변에 있는 레스토랑도 아닌데 인근 지역 주민들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키친에브리데이. 그 차별화 된 음식 맛과 분위기가 궁금해 직접 찾아가 보았다.
다양한 연령대의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외식 공간
키친에브리데이는 오픈 초기만 해도 오전 11시부터 음식 주문을 받았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주부 고객들을 위해 지금은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이렇게 아이들을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고 일찍부터 브런치 모임을 갖는 주부 고객들로 시작해 점심시간대에는 인근 직장인들이나 중장년층이, 그리고 마니아들은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서 찾고 있다.
좌석 수가 많지 않은데다가 좋은 음식을 찾아 멀리서 오는 고객들도 있어 따로 예약을 받지는 않는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거나 젊은 엄마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오기도 하고, 임산부들은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 모여서 오기도 한다.
이곳의 건강메뉴는 계란으로 반죽해 일정기간 숙성시킨 후 주문 시 바로 밀어서 요리하는 생면 파스타와 우리밀에 올리브유를 사용해 옛날식 빵처럼 직접 만드는 것에서 시작된다. 모든 음식은 화학조미료 없이 담백하게 만들어 강하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예약주문을 받아 식물성 버터를 사용한 스콘을 판매하고 있으며 직접 만든 딸기잼도 판매한다. 고객들이 쉽고 간편하게 집에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토마토소스도 판매할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에 건강한 음식 선보여
메뉴를 단순화해 고객들이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을 즐기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해산물크림스파게티(1만원)가 인기다. 게살과 한치, 샐러리가 푸짐하게 들어가 생면과 어울리면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부드러운 생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그 맛을 유지해 만족도가 높다. 생면과 천연재료로 만든 스파게티는 먹고 난 후 속이 편안해 다른 곳과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올리브와 올리브유, 마늘로 깔끔한 맛을 내는 올리브스파게티(9천원)도 마니아들이 많은 편이다.
XO해산물덮밥(1만1000원)은 XO소스 외에 맛을 내기 위한 어떤 화학조미료도 첨가하지 않아 게살과 한치 등 각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칼칼한 맛이 개운해 한 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되는 메뉴다. 음식 양이 푸짐해 여러 명이 같이 오면 샐러드와 스파게티, 덮밥을 한 종류씩 골고루 주문해 나눠 먹는 경우가 많다. 연어샐러드와 가든샐러드 등 키친에브리데이만의 차별화된 샐러드도 인기다.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린 한우1등급안심, 등심스테이크(각 4만원, 3만5000원)는 거의 매주 찾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이며 연어스테이크(2만5000원)는 신선한 횟감용 연어를 사용해서 만든다. 직접 구운 빵으로 만드는 샌드위치(9천원~1만원)는 특히 아이들이 선호하는 메뉴다. 얇게 저며 구운 고기와 양파채, 양상추를 듬뿍 넣고 자체소스로 맛을 낸 로스트비프샌드위치는 단순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잉글리시브런치세트, 멜트치즈살라미세트 등의 브런치세트(1만원~1만2000원)에는 커피가 따라 나온다. 각 음식 가격에 부가세가 추가된다.
위치 : 도곡동 매봉터널 사거리 SK리더스뷰 건물 1층 101호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3시, 오후 4시30분~오후 9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주차 : 건물 지하 주차장 이용
문의 : 1644-1714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신성민 대표 미니 인터뷰 - 홈메이드 스타일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오픈한 이유는 양식을 대중화시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선 격식과 가격에 대한 부담을 낮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 건강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 양질의 천연재료로 어떻게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나 모든 재료는 신선하게 회전될 수 있도록 미리 손질해서 보관하고 버려지는 재료가 없게 재고관리를 철저히 한다. 보여주기 위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을 담을 때 모양을 내는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는 것도 비용 절감의 한 방법이다. - 마니아층이 많이 형성돼 있다던데 오픈한지 2년 정도가 지났는데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단 주부들이 한 번 맛을 보면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오고, 주변 친구들에게까지 권하면서 점점 마니아층이 넓게 형성됐다. 생면과 빵을 직접 만드는 힘든 과정을 고집하면서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음식을 만든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 비결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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