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 여균동 명계남의 ‘독재자 아큐’ 구미에 오다
명계남 주연 연극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 1월 26일 구미공연
화제의 연극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이하 ‘아큐’)이 1월 26일(수) 구미 ‘소극장 공터_다’에서 구미 관객들과 만난다.
여균동 연출 명계남 출연의 <아큐>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풍자, 후불제 공연이라는 독특한 실험 등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며 서울 부산 포항 등에서 누적 관객 7천여 명을 동원한 작품이다
현실 정치 풍자와 명계남의 무대 복귀작으로 화제
현실정치 풍자극인 <아큐>는 코르마라는 가상 국가의 통치자 ‘아르피무히 마쿠’가 ‘퇴임한지 한 달로 못돼’ 재판에 회부되어 자기변명을 늘어놓는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로 거의 일인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시작한 연극 <아큐>는 대중문화의 본질인 저항성을 담으면서, 자칫 진지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스토리를 해학적으로 풀어내 관객의 웃음을 유도하고 발길을 이끌었다.
연극은 보온병폭탄과 연평도 시차, 예산안 날치기 등 현실 정치와 현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조롱으로 현실과 극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 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독재자 아큐 역시 단지 극 속 인물이 아니라 현실 속 인물임을 분명히 하면서 극의 리얼리티를 높여준다. 독재자를 만들어 낸 사람이 과연 누구였는지, 진정한 독재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4년 만에 복귀한 무대에서 그동안 쌓인 연기에 대한 갈증을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는 ‘명배우’ 명계남의 명품연기 또한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공연을 연출한 여균동 감독은 “요즘 대한민국은 끊임없는 새로운 연극의 소재를 제공해준다”면서 구미 공연에서도 기본적인 줄거리와 내용에 새로운 소재를 추가해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 후불제는 계속, 대사와 내용은 업그레이드
연극 <아큐>의 또 다른 특징은 사전 예약-후불제 연극이란 점. 사전 예약-후불제란 관객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관람을 예약하고 연극이 끝난 뒤 본인이 느끼고 감동받은 만큼 관람료를 내는 방식. 이런 모험적인 시도는 공연 관람료의 거품을 빼고 관객의 냉정한 평가를 받기위한 실험이자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며, 제값도 못하는 문화콘텐츠들에 대한 조롱이기도 하다.
‘소셜 인터랙티브’를 표방한 연극답게 전체적인 줄거리와 대사는 정해져있지만 내용이 계속 바뀌고 추가될 예정이라 서울 공연에서와는 다른 소재와 풍자도 기대된다. 극중에는 요즘 소셜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트위터가 등장해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하기도 한다.
구미 공연: 2011년 1월 26(수) 오후 7시(1회)
공연 장소: 소극장 공터_다(054-444-0608, 010-3302-1601)
관람 예약: 카페 http://cafe.naver.com/aaahq
정리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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