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샘의원 임태균 원장

어깨 통증.. 참는 것이 미덕일까?

지역내일 2011-03-16
우리 몸의 관절 중에 가장 운동범위가 넓고 불안정한 관절을 꼽으라면 단연 어깨 관절을 생각할 수 있다.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넓다는 것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두 손의 자유와 함께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통증 및 기능이상을 일으킬 기회 또한 많아지게 된다. 특히 사람 몸에서 가장 손상되기 쉬운 근육중의 하나가 어깨 통증과 관련된 ‘극상근’이라는 근육이니 주변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평소에 잘 지내던 사람도 어깨를 과다하게 사용하다 보면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개`가 붓게 되고 심하면 염증이 생긴다. 특히 극상근 힘줄에 염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 근육 힘줄이 부으면 결국 어깨뼈와 힘줄이 충돌하고 그 사이에서 충격 흡수 역할을 하는 점액낭에도 염증이 발생한다. 이 점액낭에는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극심한 어깨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어깨 염증도 지속이 되면 점액낭이 염증에 의해 점차 부어오르고, 마찰에 의해 찢어지고 다시 붙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이곳에 미세 유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반복적인 과정에 의해 힘줄에는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결국 힘줄이 두꺼워지며, 그럴수록 극상근과 어깨뼈 마찰이 심해지면서 결국 힘줄은 파열된다. 그러나 참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있는 우리민족의 정서상 어깨 통증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고 무조건 참아내는 분들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결국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것처럼 수술이 필요할 정도까지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전문적인 진찰 및 치료가 필요할까?
 우선 밤에 잠을 설칠 정도의 어깨 통증이 있다면 병원방문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거나 평소에 문제가 없던 일상적인 동작들(예를 들면, 옷을 벽걸이에 거는 동작이나 브레지어 끈을 매는 동작, 또는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동작 등)을 하는데 지장이 있다면 이 또한 방문 사유가 된다.
 전문의의 세심한 진찰과 값비싼 MRI 검사에 비해서 진단적 효용성이 떨어지지 않는 검사인 ‘근골격계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한 진단을 한 후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FIMS치료를 병행한다면 대부분의 어깨 통증환자에게서 만족할만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FIMS 치료는 끝이 둥글게 제작된 특수바늘을 사용해 회전근개나 점액낭 주위에 발생한 미세 유착을 떼어내 정상적인 조직으로 재생시키고, 어깨 관절과 주위 근육 기능을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근육 손상이나 흉터가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시술 후에는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치료법이다.
 어깨 통증은 참기만 해서는 좋아지기 힘든 질환이다. 따라서 초기에 원인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영구적인 관절운동 범위 제한이나 회전근개 파열 같은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고, 만성통증으로 진행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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