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을 여는 3월, 홍인숙 개인전이 종로구 화동 갤러리빔에서 3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거나 전통적 소재를 사용하여 이를 현대적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홍인숙 작가의 작품 1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세상이란 어떤 것인가, 나는 지금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누이오래비 전''에 소개된 작품들은 유년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드로잉, 엉뚱하게 쓰인 한문, 삶의 정서를 질박하게 담아내던 민화적 기법의 꽃과 새, 차분하고도 절제된 구성과 어눌한 화법 등, 전통과 현대적 표현방법들로 뒤섞여 있다.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 연출은 내 안에 있으면서도 잊힌 존재들에 대해 조명하고 성찰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나를 중심으로 한 가족이나 이웃 간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소박하게 담고 있는 작품을 통하여 아주 가까이 있는 것들처럼 느껴지지만 실상 삶의 존재반경에서 멀어져 버린 존재가치들을 살펴보게 한다. 갤러리빔의 현대식 콘크리트갤러리 A동과 전통한옥갤러리 B동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시회는 함께하는 삶, 즉 공동체적 삶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재인식 해보고 성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2) 723-8574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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