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행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2009 개정교육과정 일환 교과 이외의 활동…중1·고1부터 단계적으로 시행

지역내일 2011-02-23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 개정교육과정을 발표한 이후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의 새로운 영역인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이하 창체시스템)은 지난해는 일부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어 왔으나 올해부터는 2009 개정교육과정을 적용 받는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지난해 4월 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통해 2011학년도 대학입시의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요소로 각종 인증시험성적 및 수상실적을 평가에서 제외하는 대신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활용할 것을 권장, 올해 대학입시부터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 전국의 중·고교 학생들은 내신을 제외한 모든 비교과 활동을 온라인 기록시스템인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안에 담아야 한다. 창의시스템 기록물은 학생들이 대학에 갈 때 전형자료로 자동 제출된다. 단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은 3학년 1학기만을 기록해 기존의 포트폴리오와 함께 제출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이란?
그러면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무엇일까? 일선교사들은 이것을 줄여 ‘창체’라고 한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최흥재 장학사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2011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의 창의·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교과 이외의 활동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이외의 모든 활동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라며 “교과부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온라인 시스템인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www.edupot.go.kr)(이하 창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학사는 “학교생활기록부는 교사가 직접 학생의 교과학습과 학교생활의 결과를 기록하지만 창체시스템은 학생 스스로가 작성하고 선생님이 승인, 보완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학부모도 확인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교육과정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되고, 각 영역별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학생, 학급, 학년, 학교 및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게 학교에서 선택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개 영역 외에 자기소개서와 특기적성, 방과후 활동, 독서활동 등도 함께 기록할 수 있다.
 중학생을 위한 창체시스템 항목으로는 자신의 좌우명, 가족소개, 장점, 좋아하는 과목이나 존경하는 인물, 그밖에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등을 기재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학교에서의 자치, 적응, 행사활동 등을 기록할 수 있는 자율활동, 학교 내 동아리 활동내용을 기록한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탐색과 진로체험활동을 기록하는 진로활동 등이 있고, 이외에 방과후활동과 독서활동이 있다. 독서활동은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www.reading.go.kr)과 연동해 작성할 수 있다.
 고등학생 역시 중학생과 같은 항목들로 이루어졌는데, 자기소개서 영역이 대학진학용과 취업용, 교육용으로 세분화된 점, 진로활동 영역이 진로상담과 진로탐색 및 체험, 자격증 및 인증취득 내용으로 세분화된 점은 다르다.
 
경기도교육청, 전국 최초 창의적 체험학습 지원센터 ‘에듀모두’운영
창체시스템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활동상황을 탑재해야 하는 만큼 교육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전국 최초로 교육현장의 체험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학습 지원센터(http://edumodoo.goe.go.kr)을 오는 6월1일 오픈, 하반기부터 체험활동과 관련된 각종 교육활동에 경제적 지원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에듀모두에서는 경기도와 수도권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활용해 몸으로 느끼고 배우며 실천할 수 있는 체험활동 컨텐츠를 개발중에 있다. 또 하반기부터 도내 각급 학교, 학급, 교사들의 공모를 통해 체험활동 관련 각종 교육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


‘창의적 체험활동’서비스 제공하는 학원 늘어
창체시스템의 도입과 이를 반영하는 입시제도의 변화는 사교육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수업이 바뀌고 있는 것. 이에 진로적성관련 활동과 독서이력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원들이 늘고 있다.
 정상어학원은 중학생용 자기주도 학습 온라인 사이트인‘ACE Online’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과목별 관련 동영상을 보고 주어진 미션을 해결할 에세이(essay)를 작성, 작성한 에세이는 선생님의 1:1 첨삭을 통해 완성된 에세이를 블로그에 올리고 개인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독서이력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도 늘었다. 학년과 수준에 맞는 추천도서를 정하고,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독후활동 포맷에 따라 다양하게 독서감상문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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