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후 엄마들에게 반짝 휴가를 선물했던 마지막 학기까지 끝나고 다시 봄방학이 시작됐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만한 특별한 나들이가 절실할 때다.
인천도호부청사와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민속공연과 전통 화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2011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를 알차게 준비했다.
두 군데 민속행사는 별도의 사전예약이 필요 없으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즐기다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이 올해는 2월 17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월대보름은 요즘 아이들에게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명절의 하나일 만큼 의미 있는 날이다.
더욱이 귀밝이술, 쥐불놀이,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은 사회 교과에 포함돼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다.
도호부청사와 시립박물관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달집태우기는 새해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과 함께 태우는 새해 액막이 행사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의 대표 격이다.
“아이가 고학년에 올라가면서 사회 교과를 어려워해요. 우리 어릴 때는 정월대보름이면 오곡밥에 나물반찬, 부럼 챙겨먹으면서 세시풍속을 자연스럽게 알았는데 이제는 책으로만 배우고 있으니 어려워할 수밖에 없죠.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가 직접 체험하면서 전통 세시풍속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면 좋겠어요.” 최순희 씨의 바람이다.
온몸으로 배우는 전통 민속놀이
도호부청사의 정월대보름 행사는 대보름 당일인 오는 2월 17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된다.
취타대와 모듬북협연, 국악관현악, 배비장전, 경기12잡가, 액막이굿, 사물놀이 등 다양한 민속공연과 무료가훈 써주기, 토정비결, 연 만들기, 신라금관 만들기 등 체험활동이 준비돼 있다.
또 아이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고구마와 가래떡을 현장에서 구워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떡메치기로 만든 말랑말랑한 떡을 고물과 함께 제공한다. 또 아이와 함께 직접 손 두부를 만들어 시식해 볼 수도 있다.
겨울 내내 실내에서 뒹구느라 몸살이 난 아이들을 위해 몸으로 즐기는 체험마당도 풍성하다.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다듬이질, 맷돌돌리기, 팽이치기, 굴렁쇠굴리기, 탈 써보기, 지게지기, 절구질하기 등 민속마을이나 가야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시립박물관은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대보름 이틀 후인 2월 19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박물관 야외 우현마당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체험마당에서는 계란꾸러미 만들기, 제기 만들기, 연 만들기, 팽이 만들기, 소원지 쓰기 등이 진행되며, 놀이마당에서는 긴줄넘기, 투호, 윷놀이, 윷점, 토정비결, 사방치기, 비석치기, 떡메치기, 죽마놀이, 대나무활쏘기 등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팔씨름, 돼지씨름, 제기차기, 딱지치기, 고무줄, 고누 등의 개인 및 가족대항 겨루기가 치러지며, 먹거리마당에서는 땅콩, 귀밝이술, 인절미, 따뜻한 차가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 : 422-3492 / 440-6750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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