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도서관에서 천자문 배운다

지역내일 2011-01-10
종로구 "책으로 지식·정보 격차 해소" … 공간·대상 특성 살린 '생활밀착형 도서관'

한옥도서관에서 전통공예와 천자문을 배우고 동화 속처럼 꾸며진 작은 무대에서 영어 책 읽은 소감을 나누고….

서울 종로구가 공간별 대상별 특성을 살린 생활밀착형 도서관 만들기에 나선다. 종로구는 "집에서 5분 거리에 도서관을 설치, 주민간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중·장기 목표에 따라 공공도서관 건립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구청 도서관부터 주민에게 개방한다. 구정백서나 소식지 등 구에서 발간한 행정자료 보관실에 일반도서부터 듣는 책(오디오북)이나 전자책(e-book)까지 더해 공무원뿐 아니라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민원처리를 장시간 기다리는 주민과 인근 직장인들이 독서나 담소를 즐길 수 있도록 내부는 카페 형태로 꾸며 이르면 4월부터 개방한다. 통인동 주택지역에는 미취학 어린이부터 이용할 수 있는 '세종마을 어린이 영어도서관'이 상반기 중에 들어선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5세 이하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DVD를 감상하는 미디어 열람실, 어린이들이 영어 책을 읽고 난 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무대 등이 조성된다. 구는 읽기 능력 진단평가와 도서관 내 학습활동을 고려한 간단한 평가를 통해 어린이들 영어독서능력을 진단한 뒤 '맞춤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이야기하기나 읽기 전문 강좌, 온라인 통합 학습과정 등도 구상 중이다.

지역 특성을 살린 도서관도 청사진에 포함돼 있다. 우선 북촌이나 삼청동으로 대표되는 한옥에 도서관을 접목시킨다. 전통 한옥을 도서관으로 꾸며 청소년들이 한옥 생활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천자문과 전통 공예를 배우고 독서를 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 인근에는 책과 문화를 한데 엮은 '꿈꾸는 도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종로구는 또 28개 마을문고를 '생활권 작은 도서관'으로 개조하는 동시에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아우를 수 있는 대표 도서관을 유치할 방침이다. 구청 내 작은도서관 개관에 맞춰 책 읽기 운동 '아기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 북스타트(book-start)'를 추진한다. 3~18개월 영·유아에게 그림책과 북스타트 안내서 등 책꾸러미를 선물하고 부모교육 등 후속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형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책이 사람을 만들고 도서관이 주민을 소통하게 한다"며 "앞으로 가회 낙산 운현 등 종로의 특성을 담은 도서관을 곳곳에 만들어 사람과 책이 공존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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