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전문-김봉수 학습클리닉>

방치하기 쉬운 얌전한 ADHD 더욱 조심해야

산만하지 않아도 집중력 부족하면 ‘부주의형 ADHD’ 가능성 높아

지역내일 2011-01-02

아이가 집중력이 부족해 한두 번 고민해보지 않은 부모가 얼마나 될까? 
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가 혹시 ADHD는 아닐까?’

라고 의심해봤더라도 ‘설마 그 정도는 아니겠지’하고 넘어간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ADHD라고 하면 산만하고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과잉행동·충동성 ADHD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과잉행동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집중력과 주의력이 부족한 ‘부주의형 ADHD’도 많다.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ADHD는 보통 한 학급에 2~4명 정도로 그 수가 증가 추세에 있고, 2005년 서울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단일질환으로는 소아정신과 질환 중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치료에 대한 오해로 진단 자체를 외면하기 쉬운 ‘부주의형 ADHD’에 대해 ‘김봉수 학습클리닉’의 김봉수 원장을 만나 조언을 들어봤다.


부주의형 ADHD, 조기치료 통해 성적 향상과 자신감 회복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 다희는 수업 중에 딴 생각을 하기도 하고,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릴 때가 많아 부주의하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얌전한 편이고 초등학교 때까지 성적도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부모도 다희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면서 성적은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부모와의 갈등도 커져갔다. 다희는 나름대로 노력해봤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자 점차 학습 의욕과 자신감을 잃어갔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소개로 김 원장을 찾아 온 다희는 진단결과 평균수준의 지능에 주의력 저하, 전두엽 기능 저하, 정서적 우울감 등의 증세가 있었고, ADHD로 진단 받았다. 그 후 약물치료와 인지행동 치료 및 집중력 훈련 등을 실시하면서 성적이 점차 오르기 시작했고, 공부에 대한 성취감을 맛보면서 자신감 회복은 물론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

‘부주의형 ADHD’인 경우 공부할 때 딴 생각을 많이 하고, 아는 것도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많고, 정리정돈과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1시간에 할 수 있는 과제도 2~3시간 붙들고 있기도 한다. 김 원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한번쯤 ADHD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ADHD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게으르거나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기능(특히 전두엽) 문제로 집중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무조건 다그치기만 하면 반항심만 생기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치료를 통해 집중력이 향상되면 학습능력도 저절로 좋아진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
‘김봉수학습클리닉’에서는 ADHD 진단을 위해 먼저 아이와 부모 상담을 거쳐, 집중력검사, 지능검사, 정서검사, 뇌기능 검사 등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설계한다. 

ADHD로 진단받게 되면 증세에 따라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에 대해 일부 부모들은 중독이나 식욕부진, 성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기도 하는데, 치료약은  1950년대부터 안전성이 입증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장 효과적이다. 비약물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 집중력 훈련, 뇌파 조절 훈련인 뉴로피드백, 감각통합훈련(IM), 학습치료, 부모교육 등이 있다. 

부모들 중에는 자녀가 정신과 치료기록이 있으면 군대, 취직, 보험가입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여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이다.  김 원장은 “병원의 기록은 특별한 이유 없이 확인할 수 없으며 자료 유출은 불법이다. 또한 ADHD는 심각한 질환이 아닌 만큼 취직이나 보험 가입에서 전혀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주의력 결핍 ADHD의 진단 기준>
* 다음 9가지 증상 중 6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주의력 결핍 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1. 학업, 일, 기타 활동 중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부주의한 실수를 자주 한다.
2. 과제 수행이나 놀이 중 지속적인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자주 겪는다.
3. 대놓고 이야기하는데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자주 있다.
4. 지시에 따라오지 않고, 학업이나 심부름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5.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것에 곤란을 자주 겪는다.
6. 지속적으로 정신을 쏟아야 하는 일을 자주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혹은 거부한다.
7. 과제나 활동에 필요한 것을 자주 잃어버린다.
8.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쉽게 주의가 산만해진다.
9. 일상적인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도움말 : 김봉수 학습클리닉 김봉수 원장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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