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7세 이전 발견해야 약시 예방 가능

지역내일 2011-01-27

‘내 아이 혹시 사시는 아닐까?’ 이는 많은 엄마들이 갖는 의심이다.
이러한 생각이 들 땐 주저 말고 안과 의사를 방문하자. 사시는 늦어도 7세 이전에 발견해야 약시(안경으로도 교정되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진 상태)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사팔뜨기라고도 하는 사시는 두 눈의 시선이 안쪽이나(내사시) 바깥쪽으로(외사시) 몰린 상태를 말한다.
내사시는 선천성 내사시, 뇌에서 안구 조절이 제대로 안 돼 생기는 기본 내사시, 원시로 인해 물건을 볼 때 수정체를 두껍게 만들어 생기는 조절성 내사시로 구분된다. 기본 내사시나 선천성 내사시는 안구를 제 위치에 맞춰주는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수술 시간은 30분~1시간. 수술 후 1주일간 안대 착용을 해야 한다.
원시로 인한 조절성 내사시는 일찍 발견하면 안경 도수만 제대로 맞춰도 치료될 수 있다.  외사시는 주로 먼 산을 보거나 피곤할 때, 혹은 멍 하니 있을 때 눈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간헐성 외사시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어두운 데 있다가 갑자기 밝은 데로 나가면 한쪽 눈을 찡그리는 게 특징이다. 간헐성 외사시가 진행되면 고정적인 외사시가 생긴다. 외사시도 안구를 제 위치에 맞춰 주는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사시를 방치했을 때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약시다. 원인은 사시가 되면 초점이 안 맞아 동시에 두 눈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눈을 교대로 사용하거나 한쪽 눈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눈은 자연적으로 약시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시력이 좋은 쪽의 눈을 안대로 가려 시력을 개선시킨 다음 사시 수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만 7세가 넘어가면 수술로 교정하더라도 약시는 남게 된다.
약시가 나타날 때까지 치료를 받지 않은 아이들은 미리 치료를 받은 아이들에 비해 치료 후에도 입체감이 2분의 1 이하로 떨어진다. 따라서 생후 4개월이 넘으면 양쪽 눈의 공조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며 그 이후에는 언제든지 사시 검진이 가능하므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아의 경우 전신마취 시스템이 완벽히 갖추어진 안과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다. 더불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사시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밝은안과의원 박 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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