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 1월 27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제목부터가 저돌적인 연극 <남자 따위가 왜 필요해?>가 초연에 들어간다. 로맨틱 코미디의 절대 지존 연극 <라이어>에 도전장을 던질 만큼 작품에 자신감을 표명하는 제작사측은 2008년 대한민국 문화대상을 수상한 <라이어>의 1인자 자리에 과감히 도전한다고 말한다.
이 작품의 작가 리치 슈바트는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며 시나리오 등으로 다방면에서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작가 겸 감독이다.
그가 그린 이번 작품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길 바라는 부모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릴 수 없었던 딸이 선의의 거짓말을 하면서 시작된다. 극이 진행될수록 인물간의 해프닝으로 이야기가 이중, 삼중으로 꼬여 결코 풀릴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결국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내면의 오래된 딜레마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빈틈없이 잘 짜여진 구성과 스피드한 극의 전개는 연극 마지막 부분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물간의 관계를 밀도 있게 다룬다.
이번 작품에는 여자들에게 항상 퇴짜 맞지만 엉뚱한 매력이 있는 찰리 역에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는 전 ‘야다’ 멤버 장덕수가, 우유부단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테리 역에 영화 <오감도>로 인지도 상승 중인 차현정이, 이 연극의 주요한 흐름을 이끌고 있는 마르조리 역에 23년 만에 연극 무대로 컴백하는 배우 방은희가 열연한다. 또한 화려하고 도도한 외모와는 달리 순수한 크리스틴 역에 데뷔 이후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추소영이 맡았다.
마음먹고 웃기겠다고 만든 <남자 따위가 왜 필요해?>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그 행보가 주목할 만하다. 이 공연은 2월 13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 문의는 02-762-6194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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