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1, 중학생 준비

중학교 생활에 맞는 공부습관 익히기부터

주도적 학습 위한 목표설정 및 스스로 계획 세워 성취하는 연습 중요

지역내일 2010-12-19

예비 중1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맘때쯤이면 주요과목 학습에 대한 계획을 세우느라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지만 고입은 물론 대입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중학교 생활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선행학습 외에도 여러 가지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예비 중1 학부모들이 막연히 우려하는 점을 바탕으로 이번 겨울방학 때부터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챙겨야할 부분에 대해 짚어보았다.


- 수행평가에 태도점수 하나하나까지, 스스로 공부와 성적에 욕심을 내야 할텐데...
중학생이 되면 별 생각 없이 학교와 학원만 오가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부모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에 욕심을 내고 작은 것까지 야무지게 챙기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그런 차이 때문에 입학을 하면 결국 상위권과 중하위권으로 나눠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공부를 지겨워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뚜렷한 목표설정이 중요하다. 목표라는 것은 크게 보면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다고 하는 꿈을 말할 수도 있지만, 중학교 1학년 첫 시험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고 싶은지도 목표가 될 수 있다. 대치 에듀플렉스 장미진 원장은 “구체적인 꿈이 없는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때 관심 분야에 맞는 체험활동이나 직업의 세계를 경험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중1 첫 중간고사에서 받고 싶은 성적표를 미리 만들어 보면서 목표를 정하는 것도 공부에 욕심을 내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탐색해 보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정리하고 깨닫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학습해야 할 것이 점점 더 많아지고 빠듯한 일정과 경쟁 속에서 공부에 대한 열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미래와 진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필요하고 그에 대한 확신도 필요하다. TMD교육 서초직영점 윤정은 센터장은 “현재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것이 자신의 미래와 연관돼 있다고 믿는 ‘공부미래확신도’를 갖게 되면 아이들이 하기 싫거나 어려운 것도 스스로 해 나가려는 열정과 의지가 생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 갑자기 늘어나는 학습량을 어떻게 감당하고 또 시험 대비는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중학생이 되면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과목 수도 많아지고 갈수록 내용도 어려워진다. 게다가 각 과목별로 시험 범위도 넓고 시험을 보는 기간도 늘어난다. 따라서 공부에 대한 동기도 없이 엄마의 관리 아래 시키는 대로만 해왔던 아이들은 중학교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선 겨울방학 기간 동안 스스로 공부 계획을 짜는 ‘플래닝’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3월 입학 전까지 약 두 달 정도의 기간 동안 자신의 공부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전략을 짜서 실천해 보는 경험을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아주 작은 목표라도 스스로 정하고 이루어보는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부모가 모든 계획을 다 짜주었던 경우라면 중1이 되기 전 이번 방학 때라도 스스로 목표관리를 해나갈 수 있도록 성장시켜 주어야 한다. 윤정은 센터장은 “플래닝 연습을 할 때에는 스스로 목표를 세워 성취해나가는 주도력을 키워 주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자녀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비록 시간과 노력이 아깝게 느껴지더라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많은 것들을 습득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중학생이 되면 부모가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자기주도학습이 돼야 할텐데...
중학생이 되기 전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생활의 전반적인 차이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그런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평소 공부법과 시험기간 동안의 공부법 등 중학교 생활에 맞는 공부습관을 익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중학생이 되면 부모가 자녀의 학습계획을 짜고 성적관리를 계속해주는 것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자녀가 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일 일정한 공부시간을 정해두고 학습하는 습관이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방학 기간 중 전략과목과 취약과목에 따라 학습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는 식으로 시간계획과 학습계획을 세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물론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서는 학습동기 부여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장미진 원장은 “겨울방학은 초등학교 때까지 공부를 못했던 학생들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역전’이 가능한 기간이다. 물론 그 역전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아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먼저 필요하다”며 “진단에 따른 처방까지 부모가 자녀와 함께 내리는 식으로 전략을 짜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자기주도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불안한 마음에 무조건 학원이나 과외만 추가해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처방일 수 있으며 내 아이에게 맞는 일대일 맞춤 전략과 커리큘럼을 자녀와 함께 직접 작성해 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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