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콘보이쇼>는 1986년 7명의 배우로 단 5명의 관객 앞에서 시작했다. 미약하기만 했던 그들의 출발. 그러나 오늘의 기록은 놀랍기만 하다. 지금까지 28편의 스토리로 1000회 이상의 공연을 이어가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뮤지컬이 되었다. 12년 동안 전 공연 매진, 3만 엔의 디너쇼 티켓이 5분 만에 매진되는 등 공연 사상 초유의 기록들을 남겼다.
연극과 재즈댄스, 탭댄스, 악기 연주 등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버라이어티 뮤지컬 <콘보이쇼>는 ‘소크라테스’, ‘프로이트’, ‘다윈’ 등의 이름을 쓰며, 철학자 또는 시인임을 자처하는 다섯 젊은이의 모임과 이들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며 찾아온 ‘사르트르’의 이야기로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서로를 이끌어주며 점점 자아를 발견하고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로 인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면서 변화하게 된다는 것이 작품의 기본 생각. 그 맥락에서 연출가 이마무라 네즈미는 정해진 대본이나 틀에서 벗어나 출연 배우 자신의 이야기가 작품에 스며들 수 있도록 연출한다.
신선호, 윤길, 노창섭, 우원호 등 뮤지컬계에서 춤 좀 춘다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도 큰 볼거리이고,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나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삽입된 한국 노래들도 뮤지컬의 흥을 돋운다.
영화 <하나비>의 감독인 기타노 타케시가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봐야할 공연”이라고 칭찬한 <콘보이쇼-아톰>은 12월7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44-4011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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