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는 폭넓은 사고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요구한다. 이런 요구에 발맞춰 대학 입시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은 점점 강조되고 있다. 대입전형에서 수시의 비중이 60%를 넘어섰고, 독서교육지원시스템에서의 독서이력관리가 대학입시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최근 발표된 서울대와 연세대의 2012학년도 이후 입시안을 보더라도 논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입시전형의 변화에 대처하여 논술과 면접의 기반이 되는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독서는 점점 중요시된다. 이제 독서는 공부하다 여유가 생기면 교양으로 읽는 수준을 넘어 입시과목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나쁜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좋은 책을 읽기 위한 조건이다. 인생은 짧고 시간과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평소 영·수 등의 주요과목 공부로 바쁜 아이들에게 독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 그렇다고 미뤄뒀다가 한꺼번에 할 수 없는 것이 독서다. 그러면 바쁜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대치사거리에 있는 청출어람 학원의 ‘마열다 논술’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들어봤다.
12년간 경험 통해 엄선한 양서 75권 바탕으로 다단계독서수업
한국철학올림피아드(KPO)에서 지속적으로 수상자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대치동의 논술학원 중 유일하게 국제철학올림피아드(IPO) 대상을 배출한 마열다논술의 마열다 원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입시에 초점을 맞춘 독서·논술 수업을 위해 다단계독서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단계독서수업은 마 원장이 12년간의 논술수업 경험을 통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이 발표한 권장도서를 바탕으로 총 75권의 도서를 엄선하여 1·3·5·7·9의 다섯 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독서수업이다.
마열다논술의 독서 프로그램은 초등부 테마독서로 시작해 중·고등부의 다단계독서로 이어진다. 초등 5~6학년의 경우 독서 수준에 따라 다단계독서의 1단계 수업도 가능하지만 보다 흥미롭게 주제에 접근해갈 수 있도록 인문, 사회 등의 테마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서 진행되는 다단계독서의 1단계는 초등 5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진지한 주제를 다룬 문학작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마 원장은 “사춘기인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성이 섬세하여 문학을 통해 큰 감동을 받으므로 진지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3단계는 역사·문화·사회 등 다양한 영역의 소양 확보를 위한 도서들로 구성되며, 진지한 성찰을 요하는 원론적 주제를 담고 있다. 5단계는 세간의 추천도서와 고전이 주를 이루며, 내용이 다소 어려워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지만 독서 실력을 쌓아주는 핵심적인 도서들인 만큼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7단계는 상당한 독서이력과 지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도서들로 구성되며, 책을 마스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전반적인 이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9단계는 전문지식분야의 개론서와 특정주제에 대한 논증으로 구성된 도서들로 서울대 수시반·KPO·IPO 대비반의 핵심 교재로 쓰인다.
다단계독서 프로그램은 초등 고학년에 1단계를 시작해 중학생은 3~5단계, 고등학생은 5~9단계의 수업을 받게 된다. 5~9단계의 도서들은 상당한 독서이력과 지적 능력이 필요한 만큼 강사의 해설 강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수업은 워밍업(도서개관 및 감상 포인트) →하이라이트(내용분석 및 핵심사항 이해)→주제토론(논제를 바탕으로 그룹 및 개별토론)→응용활동(주제관련 글쓰기와 발표)→참조강의(심화된 배경지식 강의)의 순서로 진행되며 난해한 이문사회과학 주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체교재도 활용된다.
방학은 깊이 있게 독서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
마 원장은 “독서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꾸준히 해나가야 하지만, 학기 중에는 학생들이 학업과 시험으로 바쁜 만큼 방학을 이용해 깊이 있는 독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마열다논술에서는 여름방학 4회, 겨울방학 10회의 방학특강을 운영하며, 시간 제약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놀토독서반과 맞춤형 팀반도 운영하고 있다.
다가오는 방학, 사전계획 없이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한두 권의 책도 읽지 못한 채 긴 겨울방학이 끝나 버린다. 이번 방학은 마열다(마음을 열다)논술에서 영원하면서도 보편적 가치를 지닌 고전의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마음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도 배우고 입시준비 역시 한걸음 더 나아가 보자.
문의 : 02-557-0223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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