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든가. 연초부터 불어 닥친 한파로 한강까지 얼어붙었다. 하지만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겨울 추위 따위엔 아랑 곳 없다. 오히려 겨울세상을 즐길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집밖으로 나가자고 아우성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시내 온 가족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이 즐비하다. 잠시 모든 것을 접고 씽씽 얼음을 지치며 설원의 스피드를 즐기며 해맑은 아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놀아보자.
겨울명소로 자리한 양재천 전통 눈썰매장
강남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겨 찾는 양재천은 겨울에도 눈썰매장을 개장해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하철 도곡역에서 내려 영동4교 하단에서 구룡중학교 직전 양재천으로 내려가다 보이는 양재천 눈썰매장은 최대 200여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눈썰매장이다. 특히 전통방식대로 논에 물을 채워 얼음판을 만든 이색 눈썰매장에는 만국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아이들이 얼음을 지치며 가족들과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이 진풍경을 이룬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나왔다는 박한나씨(서초동 거주, 45세)는 “아이들이 빙판에서 얼음을 지치며 씽씽 달리는 것을 보면 어릴 적 논두렁에서 얼음 썰매 타던 추억이 떠오른다”며 “얼음 썰매 타고 난 후 양재천 산책까지 할 수 있어 한나절 겨울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라고 추천한다.
양재천 눈썰매장은 썰매 대여료 500원만 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썰매장 옆 작은 천막에는 난로가 피워져 있으며 커피 자판기가 마련돼 있다.
눈썰매도 타고 무료로 동춘서커스까지 관람
강추위와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튜브 눈썰매를 추천한다. 뚝섬 한강공원 ‘수피아 겨울나라 눈꽃마을’에 마련한 눈썰매장은 길이 90m, 폭 18m로 나름 스피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원래 수영장으로 이용되던 곳인데 겨울을 맞아 눈썰매장을 갖춘 놀이동산으로 변신했다. 이곳에는 ‘눈놀이 동산’과 ‘에어바운스’ 그리고 투호나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또한 ‘꽁꽁 얼음동산’ 내 3D 입체 영화관에서는 최신 영화도 상영한다. 뚝섬 수피아 눈썰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에서 내리면 갈 수 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 튜브눈썰매장’은 이스턴 캐슬의 아름다운 설경 아래 눈썰매와 85년 전통의 동춘서커스단의 화려한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체험장으로 인기다. 어린이용 슬로프 2개와 성인용 1개가 마련돼 있는 태릉 눈썰매장은 옷이 젖지 않고 안전하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튜브 썰매가 비치돼 있고, 눈썰매장의 경사도가 어린이 14도, 성인 17도로 조절해 어른 아이 모두 속도감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곳에는 유아용 슬로프가 별도로 마련돼 있으며, 에어바운스, 유로번지, 눈동굴만들기장, 민속놀이체험존 등 다양한 눈놀이를 즐길 수 있어 테마형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가깝고 주말에는 서틀버스가 운행되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누구나 1만원이다.
겨울의 낭만 스케이트장
겨울 레포츠로 아이스스케이트를 빼놓을 수 없다. 이맘때면 시내 곳곳의 스케이트장에서 빙판을 달리며 스피드를 즐기는 어린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 난다. 엉덩방아를 찧어가며 조심조심 배운 스케이트가 한 순간 아이스링크를 한 바퀴 돌아도 넘어지지 않을 때의 기쁨이란 여간 놀라운 것이 아니다.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프관 앞 중앙광장에 설치된 아이스가든은 실내 스케이트장으로 오픈과 함께 어린이 성인 할 것 없이 다양한 층이 이용 중이다. 특히 밤에는 아름다운 링크로 변신하는 이곳은 상가 불빛과 돔 천장에 설치된 발광 다이오드 조명이 링크장을 비추어 화려하면서도 낭만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표를 사기 위해 찾은 매표소는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예쁜 집으로 꾸며져 있어 어린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스케이트장 외벽에는 설치미술가 한젬마, 뮤지컬배우 전수경, 지휘자 금난새 등 750여명의 예술가들의 친필 사인과 축하 메시지가 붙어 있고 펜스에는 ‘상상그리기대회’에 수상한 24개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외에도 실외 스케이트장에는 서울광장과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올팍아이스링크장, 상암 월드컵공원 스케이트장 등이 있으며 상암동 스케이트장과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에선 초보자를 대상으로 스케이트 교실도 열고 있다. 대부분의 스케이트장은 2월말까지 개장한다.
서울시내 주요 눈썰매장 · 스케이트장
장소 | 요금(대여료 포함) | 연락처 |
양재천 눈썰매장 | 5백원 | 2104-1928 |
뚝섬한강공원 눈꽃마을 | 8천원 | 452-5955 |
태릉튜브썰매장 | 1만원 | 971-0741 |
북서울꿈의 숲 얼음썰매장 | 2천원 | 2289-4001 |
상암월드컵공원 스케이트장 눈썰매장 | 스케이트장 3천원 눈썰매장 2천원 | 308-7442 |
어린이회관 눈썰매장 | 8천원 | 444-6377 |
가든파이브 아이스가든 | 초중고생 2천원 성인 3천원 | 2157-4089 |
올림픽공원 올팍아이스링크 | 1천5백원 | 410-1681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1천원 | 3210-1267 |
대림야외 스케이트장 | 어린이 4천원 성인 5천원 | 831-9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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