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강남사람들의 새해 소망
신묘년(辛卯年) 새해, 벅찬 소망 안고 출발!
힘들었던 한 해 뒤로하고 새로운 희망 품어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누구라도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을 안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새해가 있어 모두들 다시 힘을 내게 된다. 2011년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를 맞아 강남 사람들의 소망과 계획을 들어 보았다.
김명옥 강남구 구의원
“토끼처럼 깡충깡충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아듀~ 2010!!
그러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2010년입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방송의 프리랜서 기자에서 지역구 구의원으로 자리바꿈을 했습니다.
초선의원으로서 의회 업무 파악하랴, 지역일 하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한 달이 어찌 가는지 모르다 한해의 끝자락에 와서야 긴 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감사해야 할 일도 많고 감사해야 할 분들도 너무 많습니다.
이제 신묘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다니면서 부지런히 일하겠습니다.
나무 밑에서 늘어지게 자는 토끼가 아니라,
느린 거북이를 등에 태우고 열심히 뛰는 ‘윈-윈’하는 멋진 토끼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위해 매일매일 3-3-3을 실천해보려 합니다.
감사해하는 것 3가지를 찾고,
지역을 비롯해 누군가를 위해 3가지 이상을 하고,
그리고 누군가 3사람을 위해 마음으로 빌어주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신묘년 새해에는
의사소통, 만사형통, 운수대통하세요~~!! 통.통.통.
김병후 원장(55, 김병후정신과의원장)
행복한 가정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새해 되길...
2011년, 토끼의 해를 맞이하여 모든 가정이 행복해지도록 서로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새해에는 보다 행복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2011년 새해에 더욱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실천해야할 사랑의 1.2.3.4 운동을 제안하고 싶다. 사랑의 1.2.3.4 운동은 “매일 하루에 ‘1번’ 이상 배우자에게 사랑한다는 말이나 가벼운 포옹을 하자”, “일주일에 ‘2번’ 이상 배우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나 칭찬을 하자(가능한 경우라면 배우자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거나 위로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한 달에 ‘3번’ 이상 가족이 모두 모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면서 식사를 같이 하거나 함께할 수 있는 놀이에 참여할 기회를 갖자”, “‘4주(한 달)’에 한 번 배우자나 자신만의 단독적인 시간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범진군(중동고 3, 서울대 수시 합격생)
공부, 여행, 연애…꿈 많은 새내기 대학생
힘들었던 고3 생활을 보내고 이제 대학교 신입생이 된다. 대부분의 고3들은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학업에 쏟을 수밖에 없고 나 또한 그렇게 했다. 대학생이 되면 7년 동안 연주해 왔던 클라리넷을 다시 시작해 학교 오케스트라단에 들어가고 싶다. 산업디자이너가 꿈이기 때문에 미술 공부를 하겠지만 경영, 심리, 공학 등 통섭적인 학문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그와 관련된 책도 다양하게 읽고 싶다.
중, 고등학교 모두 남학교를 다녀서 이성 친구가 없다. 나중에 훌륭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여자 친구를 많이 사귀어 보는 경험도 필요할 것 같아 대학 생활을 하면서 공부뿐만 아니라 여자 친구도 적극적으로 사귀어 보고 싶다.
부모님께서 여행을 좋아하셔서 전 세계적으로 여행을 많이 했지만 대부분 어렸을 때 갔던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여행했던 곳을 다시 다녀 보고 싶다. 어렸을 때 다녔던 여행들은 감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다시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양식, 풍습 등 어릴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체험하고 싶다.
이성숙 교감(53, 서초고)
“토끼해에 거북이를 생각하다”
신묘년(辛卯年) 토끼해, 영특함과 불로장생(不老長生),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를 연상하지 않더라도 ‘새해’ 라는 단어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컴퓨터가 보편화 되지 않았던 1980년대 평교사 시절 대부분의 업무를 일일이 손으로 마무리했던 때에 비해 지금은 정보화 시스템을 활용해 편리하게 처리하고 있다. 교육환경적인 면에서도 학교는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런데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여전히 바쁘다. 교감으로 근무한 지난 4년은 오페라 가수에서 지휘자로 거듭나기 위한 연마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각기 다른 음색을 지닌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하모니를 추구하고 성과를 이루도록 ‘총알 탄 사나이’처럼 지낸 것 같다.
그동안 개인적인 성장은 있었지만 건강을 챙기지 못한 것 같아 오래된 이야기인 ‘토끼와 거북이’를 새삼 생각해보며 거북이의 모습을 닮아보고자 한다. 새해에는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여유를 가질 것이다. 건강을 챙기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산책도 하고 독서도 하고 싶다. 그리고 일보다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할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영민한 지혜와 풍요한 사랑을 배우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이현오군 (16세, 휘문중3>
인생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
2010년 중학교 3학년은 공부도 하고 열심히 친구들과 놀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알차게 보낸 것 같다. 2011년에는 ‘나도 드디어 고등학생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에 들뜨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시험의 연속이라고 한다. 또 성적이 대학교 입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교과 과목들의 수준이 높아지면 어떻게 적응해야할 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고등학교 3년은 수도자 생활을 하라는 말이 이제 먼 이야기 같지가 않고 너무 와 닿는다.
앞으로 고등학교에 가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때 노는 것만 좋아했던 태도를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공부 계획을 세워서 고등학교의 변화에 잘 적응하도록 해야겠다. 매일 예습과 복습을 해서 연속된 시험에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등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 것 같다. 2011년 한해는 새로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보다 나은 인생으로 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김명용 (56세 · 다산인재개발원 이사장)
토끼처럼 3개의 굴을 준비하겠다
10여 년 전에 오랫동안 염원했던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한국IT전문학교를 운영하다 작년에는 법인명을 다산인재개발원으로 변경하여 한국IT전문학교와 서울문예전문학교 2개의 기관으로 구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2010년은 바쁘고 힘든 한해였지만 반면 여러 가지 보람된 일도 많았다.
돌아오는 새해는 ‘토끼해’라고 한다. 토끼는 종종 꾀가 많고 간교함의 상징이 되기도 하지만 영리하고 현명한 이미지로 그려지기도 한다. 교토삼굴(狡?三窟)이 바로 그것으로, 토끼가 맹수에게 쫒길 때 살아남기 위해서 3개의 굴을 준비한다는 뜻이다. 토끼해에 나 역시 3개의 굴을 준비하고 싶다. 첫째는 새로 문을 연 서울문예전문학교가 뷰티ㆍ파티ㆍ패션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 둘째는 50대 중반에 가장 중요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절제된 생활태도를 가져야겠다. 끝으로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특히,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로운 삶을 펼쳐 나가야겠다.
김한수 (47세 · ELVIS 프로덕션 CF감독)
희망의 메시지 담은 아름다운 영상 만들고 싶어
TV광고를 촬영하고 편집하고 녹음하고 또 촬영하고 편집하고···.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안에 늘 새로움이 있어 즐겁다. 이러한 매력에 빠져 광고와 함께 보낸 세월이 20여 년. 그동안 힘든 일도 적지 않았지만 뿌듯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우선 일의 특성상 출퇴근이 불규칙하고 해외출장도 잦았지만 묵묵히 지켜봐주고 이해해준 아내와 두 딸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다.
해마다 지키지 못할 계획과 약속들을 되풀이하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계획하고 꿈꾸면서 살고 싶다. 새해엔 내 자신은 물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인간의 생로병사야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병으로 고통 받는 분을 옆에서 지켜보기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일에 있어서는 따뜻함과 웃음을 주는 광고를 만들고 싶다. 인터넷상의 좋지 않은 영상물로 피해를 당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고 싶다. 신묘년인 2011년에는 토끼의 발랄함과 재치, 지혜를 발휘하면서 살맛나는 신나는 세상이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엄성필 (54세 · Kotra 미래사업처장)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자
2010년에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우리의 수출 또한 사상 최초로 세계 7위에 올랐다. 이는 국민, 기업, 정부가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한 덕분이다. 국가의 무역진흥기관에 몸담고 있는 나로서는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8월에는 대학 1학년을 마친 아들이 군에 입대했다. 그것도 강원도 화천의 최전방이다. 북한의 연평도 폭침이 불거지면서 내심 아들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했는데 걸려온 아들의 전화가 나의 불안감을 씻어 주었다. “아빠, 저는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마냥 철부지 같던 아들의 의젓함에 가슴이 잠시 먹먹해졌다. 얼마 전에는 아내와 딸이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아프리카 오지 수단에서 자신이 병에 걸린 것도 모르고 모든 것을 헌신하며 사랑을 실천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란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한편으론 가치 있는 일인가.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온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새해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문수연 (심리상담사 · 심리학강사)
친절한 말, 말, 말들이 넘치는 한해가 됐으면 …
‘가르침과 지도의 내용이 타당하고 옳다고 하더라도, 전달할 때는 반드시 애정 어린 표정과 따뜻한 말을 잊지 않을 것’.
새해 다짐치고는 별로 생산적일 것 같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의 힘듦을 나누는 상담이란 일을 하면서 나의 생산성은 사람들의 행복 위에 놓여 있게 된다. 그 동안 우리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나름 정리하면 ‘소통의 부재’였다. 소통하려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서 느끼는 차가운 말투와 공격적인 말투, 무섭거나 무표정한 표정에서 더 많은 소통 부재의 느낌을 느끼고,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로 소통을 믿는 사회는 상대방을 경계하기 위해 쓸모없이 낭비한 에너지를 ‘개인역량강화’와 ‘내 이웃에 대한 헌신’으로 쓰일 것을 안다. 나의 2011년 새해 다짐은 물질의 풍요 못지않게 마음의 풍요 또한 ‘자각과 계획과 훈련’이 있어야만 이룰 수 있음을 알기에 마음 단단히 먹어본다. 더불어 2011년은 심하게 친절하고 심하게 따뜻한 말, 말, 말들로 넘치는 한 해였음 한다.
‘행복을 파는 과일 가게’ 이준용사장
‘비우면서 채워야한다’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올해도 제 아내와 열심히 일했고 장사도 잘되었습니다. 모두 제 가게를 찾아주신 손님 덕분입니다.
저는 강남구 희망실현창구 창업 지원으로 과일가게를 시작해 인생 역전의 기회를 맞이하면서 깊이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용기를 얻은 것처럼 저도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비우면서 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2월부터 사회연대은행에서 주관하는 ‘첫 희망열매 나눔’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첫 희망열매 나눔 캠페인은 매일 저의 가게에 첫 번째로 오신 손님에게 판매한 대금을 사회연대은행에 기부하는 것입니다. 매달 27만원에서 31만원가량 모아 올해 300만원이 넘는 돈을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편찮으신 장모님이 건강해 지셔서 오래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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