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등학생을 위한 영역별 학습법 ④ - 논술>

논술은 로또가 아니다

논술고사 경향 및 대비법 바로알기

지역내일 2010-12-26

2011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선발 인원이 60%(60.9%)를 넘어선데 이어 2012학년도에서도 수시 선발 인원의 비중이 62.1%로 다소 증가한다. 또한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처음으로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이 운영돼 그동안 수시에서 수능자격조건을 갖추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었던 인원이 수시에서 충원된다. 

이와 같은 수시모집 비중의 확대로 그동안 학생부(내신) 경쟁력이 약해 정시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많았던 강남 지역 학생들의 입시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의 전형요소는 학생부,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이 있는데, 이중 핵심요소는 학생부와 논술이다. 그러면 학생부 경쟁력이 약한 강남 학생들이 어떻게 논술준비를 해서 상대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까? 입시전문가를 통해 최근 논술고사의 경향과 그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논술을 준비하기 전에 우선 고려할 것들
입시전형이 다양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주요 전형요소인 내신·수능·논술 등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고교입학 후 내신시험이나 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그때그때 학습전략을 수정한다면 공부하는 학생도 혼란스럽고 탄탄한 준비도 어려울 것이다. 

논술도 마찬가지로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논술은 결코 로또가 아니다. 고3이 되어 학생부 만회나 수능에 대한 불안 때문에 학생들이 논술에 매달리기 쉬운데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균형 있게 준비해 보고 수시에는 다양한 전형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파악해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논술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므로 수능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한다. 논술은 입시에서 만능이 아니므로 그 준비로 인해 다른 공부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최근의 논술 경향은 교과과정과의 연계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으므로 내신 및 수능준비와 병행 또는 상호 보완적인 공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통합교과형 논술 경향
최근의 논술은 서울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장문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서론, 본론, 결론을 갖춘 논설문 형태의 글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하나의 논제를 주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자유로운 형태의 논술도 아니므로 평소 무작정 많은 글을 써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최근의 논술 경향은 통합교과형 논술이다. 이는 공교육과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계열별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도입되었다. 통합교과형 논술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① 교과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사회현상 같은 시사적 논쟁과 연관시켜 출제,
 ② 교과과정 상의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고를 확장시켜 나가는 능력을 평가,
 ③ 이전의 단일문항, 단일논제 방식에서 다문항, 다논제 출제방식으로 변화(평가의 객관성), 
④ 이해, 분석력을 평가하기 위해 그림, 도표, 사진, 통계자료 등 시각적 자료 다수 활용, 
⑤ 하나의 교과내용 대신 다양한 교과 내용의 통합적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 출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문계열 논술 유형 및 대비법
인문계열의 논술은 다양한 제시문과 자료를 읽어낼 수 있는 이해·분석력, 교과과정과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창의력, 일정한 요구조건 안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논증력 등을 평가한다.
몇 가지 유형별로 정리해 보면 첫째, 주어진 제시문이나 자료를 비교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논지를 밝히는 형태의 유형이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논제 중 이런 요구가 많은데, 각 제시문 간의 관점의 차이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통계자료와 그래프를 읽고 해석하는 형태의 유형이다. 주요대학에서 출제 빈도가 매우 높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통계자료와 그래프의 의미를 주어진 제시문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주어진 제시문 사이의 관점 차이를 밝히고 하나의 관점을 정하여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논제를 비판 또는 옹호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논술에서 가장 필수적인 주장 전개 능력을 측정하는 의미를 갖는다. 대체로 상대편의 주장 비판, 자신의 주장 옹호, 자기주장의 약점 인정, 자기주장의 약점을 보완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넷째, 주어진 제시문에서 핵심주제를 찾아 요약하는 유형이다. 고려대와 성균관대가 즐겨 출제하는 유형이다. 요약은 제시문을 정확히 읽기 위해 필요한 기초능력이기 때문에 출제 빈도와 무관하게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요약할 때는 자료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며, 전체 글을 이해한 후 이를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야 한다.

다섯째, 영어지문과 수리적 해석을 요구하는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한국외대와 동국대에서 영어지문이 출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별도로 공부하기보다는 외국어영역의 독해 공부와 연결해서 공부해 두면 효과적이다.


<인문계열 논술 구체적 방법론>

1. 비문학 독해력을 높여라. 

언어영역 비문학의 경우 논술과 답을 제시하는 방법만 다를 뿐 글을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은 같다. 비문학 지문을 분석하고 독해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수능과 논술을 한 번에 대비하게 된다.

2. 교과서를 최대한 활용해라.

교과서는 표현과 개념에 대한 정의가 정확하기 때문에 논제를 분석하고 제시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교과서만한 교재가 없다. 교과서를 읽으며 내용뿐 아니라 문장의 서술 방식이나 문단의 구성까지 꼼꼼하게 보고 다른 교과와 연관시켜 관계망을 형성하는 연습을 한다.

3. 다양한 텍스트를 접해라.

최근 논술경향은 교육과정에 있는 기본개념을 다양한 제시문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개념을 다양한 사회적 이슈, 구체적인 삶의 모습, 자연현상, 사회현상 등과 연관시켜 분석하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모두 논술의 소재가 될 수 있다. 

4. 다른 학생들과 정보를 공유해라.

혼자만의 생각에 갇혀 있다 보면 사고 확장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하나의 개념에 대해 여러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키워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논리를 분석해 보는 안목도 키울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논리력도 키울 수 있다. 

5.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논술출제유형을 파악하고, 채점방식 등을 확인해라.

학교별로 논술 평가의 주안점과 제한조건이 다르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방향으로 글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대학에서 공개하는 우수 논술이나 채점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논술 모의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참가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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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열 논술 유형 및 대비법
자연계열 논술은 단순 글쓰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리+과학 논술의 형태를 띠고 있다. 각 학교별 출제 형태를 보면 서울대 정시 및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등이 수리+과학,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이 언어+수리+과학, 이화여대 등이 언어+수리 형태로 출제하고 있다. 

몇 가지 유형별로 정리해 보면 

첫째, 논증과 계산을 통해 답을 요구하는 유형이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문제를 심화시켜서 답을 찾는 문제, 개념을 확장시켜서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논증 문제, 통계자료나 과학적 사실들을 수학적 모델로 해석하는 문제 등이 출제된다.

둘째, 과학논술의 경우 교과과정을 통해 배운 과학적 지식을 실제로 다양한 현상들에 적용시켜 설명하는 유형, 실험과정을 제시하고 결과를 추론하는 유형, 교과과정에서 배운 개념을 심화시켜 답을 찾아야 하는 유형 등이 출제된다.

셋째, 수학, 과학의 통합형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 과학적 해결과정을 수학 공식이나 수식을 이용해 답을 찾아내는 유형으로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 상당히 고전할 수 있는 형태의 문제이다. 그래프나 함수를 이용한 해석 및 미분·적분을 이용한 수학적 풀이 등을 익혀 두어야 한다.

넷째, 일부학교에서 출제되는 언어논술 유형이다. 인문계열의 논술에 준하는 언어논술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고 통계자료를 수치적으로 해석하여 결론을 도출해내는 문제 등이 출제된다. 각 학교별 출제 유형의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연계열 논술 구체적 방법론>

1. 교과과정에 충실하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자 노력해라.

주어지는 제시문이나 조건은 기본적으로 교과과정 안에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적용하여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분석적 도구로 활용하는 능력이나 심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수학, 과학을 단순 지식이 아닌 논리적 과정으로 이해하고 정확한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2. 수리, 과학 전체 과목에 대한 통합적 이해력을 높여라. 

각 교과별로 심화문제를 출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통합 교과 형태로 출제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각 교과별로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3. 사회현상, 자연현상 등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분석하려는 시도를 해라.

수학적, 과학적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상들을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진, 인구, 환경 문제 등은 꾸준히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4. 논제를 파악하고 제시문을 분석하는 연습을 해라. 

자연계열 논술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제시문이 주어진다. 따라서 인문계열 논술과 마찬가지로 독해력을 높이고 논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5.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문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라.

학교별로 문제의 형태, 난이도 등에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학교의 정확한 유형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계산에 의한 답을 요구하는지, 설명을 요구하는지, 수식의 사용이 얼마나 가능한지 등을 확인해 두어야 한다.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되는 학교를 동시에 지원하여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다른 학교의 논술 시험에 응시해서 연습을 해두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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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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