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대학로 소극장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영화 같은 연극 한편을 소개한다. 현재 대학로 바다씨어터에서 공연중인 <보고싶습니다>가 바로 그것, 2002년 초연한 이래로 20만 관객의 눈물과 웃음, 그리고 쏟아지는 격찬으로 앙코르에 앙코르를 거듭한 순수창작극이다.
맑고 지고지순한 여자와 주먹을 쓰지만 순정파인 한 남자의 사랑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이 연극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남매간의 사랑 등 구차한 삶 속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결코 고루하지 않다.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풀어내며 작위적으로 꾸미거나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진솔한 사랑이야기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객들에게서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이 살아있는 이 시대 최고의 사랑이야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소극장의 한계를 뛰어넘은 감각적인 무대와 빠른 전개, 그리고 와일드하고 강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너무나도 따뜻한 스토리 등 구성, 줄거리, 세트, 배우와 음악까지 아무것도 놓치고 갈 것이 없는, 마치 관객으로 하여금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이 작품은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른다. 유쾌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는 중년층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이들에게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줘 사랑의 진정성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지극히 긴박감이 감도는 상황임에도 우울한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유쾌한 방식으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특유한 화법 때문인지 ‘사랑’이나 ‘눈물’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선물하며 가슴 깊이 파고든다.
공연장소 : 대학로 바다씨어터
공연기간 : ~ 2011년 2월 27일까지
연 출 : 정세혁
문 의 : 02)742-7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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