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신탁 인기 절정

위험 적고 배당률 높아 … 후속상품 잇따라

지역내일 2001-10-31 (수정 2001-11-02 오후 4:57:03)
지난해 첫선을 보인 부동산투자신탁의 인기가 높자 시중은행들이 앞다투어 후속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빛은행은 10월 31일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한빛부동산투자신탁 6∼9호’를 11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각 100억원씩 총 400억원 규모로 판매되는 이번 부동산 투자신탁 자금은 강남구 역삼동 주상복합개발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1인당 가입금액은 최저 1000만원이며 신탁기간은 6호부터 9호까지 각각 7개월, 13개월, 19개월, 24개월이다.
한빛은행은 이번 상품의 배당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1.2∼3.5% 높은 연 6.0∼8.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빛은행은 지난 6월과 8월 한빛부동산투자신탁 1∼3호까지 총 335억원어치 판매한 바 있다. 현재까지 배당률은 1호가 연 9.31%, 2호가 연8.05%, 3호가 연 8.65%이다.
현재 정기예금금리와 비교하면 3∼4%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는 매력적인 금리수준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올들어 처음으로 판매한 국민은행의 ‘빅맨부동산투자신탁 5호’의 경우 판매당일 400억원의 모집한도액이 모두 팔려나갔을 정도다.
이처럼 인기가 좋자 국민은행도 지난 4월 6호를 판매한 데 이어 11월 2일부터 ‘빅맨부동산투자신탁 7∼10호’를 판매하기로 했다. 총 모집액은 800억원으로 4개의 펀드를 구성해 6개월에서 26개월까지 신탁기간을 다르게 설정했다.
이번 상품의 특징은 이미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대금채권을 자산으로 발행된 ABS(자산담보부채권)를 신탁펀드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 결국 펀드가입자들은 부동산 개발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펀드별 예상수익률을 연 6.14%에서 연 7.5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초 만기배당을 실시한 부동산투자신탁 2호의 배당수익률이 11%였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지만 현재 정기예금 금리보다 2∼3%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하나, 한미은행도 올해안에 각각 500억원, 400억원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한빛은행도 이달중 부동산 투자신탁 상품을 600억원 한도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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