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3일 현대 프랑스 희곡의 대표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 <아트(ART)>가 드디어 무대에 오른다. 몰리에르 어워즈 최우수작품상, 토니어워즈 최우수연극상을 수상하며 현재 15개 언어로 번역되어 35개국에서 공연 되고 있는 <아트>는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악어컴퍼니의 가장 대표적인 레퍼토리 공연으로 대학로 코미디 연극의 신화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아트>는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자들의 우정 밑에 깔려있는 소심하고 옹졸한 구석을 속사포 수다로 리얼하게 파헤치며 통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연극이다.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특히 강한 남자를 선호하고, 남자들 간의 의리는 그 무엇보다 강하다는 한국적인 고정관념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깨뜨린다. 국내에서의 초연은 2003년 예술의 전당에서 당시 백종학, 홍승기, 박희순 등의 열연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대학로로 자리를 옮겨 총 열 팀의 공연팀이 최고 객석점유율 103% 총 입장 관객 20만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번 공연에는 류태호, 이남희, 윤제문, 유연수로 이루어진 OB팀과 뮤지컬 <스팸어랏>의 코믹 3인방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이 YB팀으로 뭉쳐 색다른 연기 대결을 펼친다.
“친구가 그림을 하나 샀습니다. 하얀색 바탕 위에 하얀색 선이 있는 하얀색 그림입니다. 이 그림의 가격은 무려 2억 8천만 원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연극은 2억 8천만 원이나 되는 큰돈을 주고 구입한 그림에서 사건의 발단이 시작된다. 탄탄한 구성과 사실적 캐릭터, 통렬한 방백과 위트 넘치는 대사, 세련된 유머를 표방한 이 연극이 대학로 연극계를 다시 한 번 휩쓸지 사뭇 궁금해진다. <아트>는 대학로예술마당 3관에서 12월 23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문의 02-764-8760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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