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이성희 센터장 주인공 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압구정센터

지역내일 2010-12-13
“나는 가난한 덕분에 평생 근검절약할 줄 알아 부자가 되었다. 나는 몸이 약했다. 오히려 그 덕분에 더 조심하고 삼가면서 건강을 챙겨 95세가 넘도록 장수할 수 있었다.” 

이 말은 타고난 악조건을 좋은 습관을 통하여 고쳐 성공한 마쓰시타그룹 창시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이다. 필자는 이십여 년을 학원에서 일하며 밥을 먹었다. 수학을 가르치던 내가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학교상담 봉사 일을 하면서부터 심리학과 상담학을 공부하게 된 것은 어쩌면 현재 내가 택한 제2의 직업인 교육컨설팅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던 것 같다. 

아직 한국에서는 교육컨설팅을 시키는 것을 학원 하나 더 보내는 것으로 아는 학부모들이나, 자기주도학습을 학원에 자습실 하나 만들어 학생들 주도로 양을 정하여 공부하는 정도로 아는 학원장들이 많다. 그럴 때 마다 답답한 심정이지만 좋은 습관 없이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결론을 먼저 말하고 싶다. 

여름에 센터에 처음 온 여학생이 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아이는 자존감도 적었고 꿈도 없었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된 이후 스스로의 가치와 꿈의 중요성을 찾고 현재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고 활기차게 학교와 센터를 오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갑자기 일어난 일은 아니었다. 두 번의 식사와 두 번의 면담 과정에서 세 번이나 오열한 후 속을 털어놓고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짚어갈 수 있었다. 나는 단지 곁을 지키고 유도했을 뿐이었다. 자녀가 알을 깨고 나와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그리고, 사는 동안 가장 큰 적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일깨워주는 것이 바로 습관트레이너들의 임무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돈을 절약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다. 요즘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투자한다”는 미국의 경영자 존 헤먼드나 “성공의 비결이 첫째도 둘째도 끈기”라고 한 지금은 세상에 없는 전설적인 영화배우 브루스 리와 같은 롤모델들을 아이들과 함께 토론하는 것도 나의 일이다.
방정식과 함수, 미분적분 등 오랜 수학강사 역할을 떠나 지금 하는 일이 이 시대에 더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내일도 나는 알을 깨고 나온 새가 되어 비상할 학생들과 만날 일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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