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탐방-트리비앙 아파트 기타 교실

“이웃끼리 정情.. 우리는 기타로 통해요”

지역내일 2010-12-12 (수정 2010-12-12 오후 7:36:57)


악성 베토벤이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말했다는 기타. 거의 모든 장르에 쓰이는 범 음악적인 악기로서 하나의 악기만으로도 풍부하고 다양한 음악을 연주 할 수 있다는 뜻이란다. 반림동 트리비앙 아파트에선 목요일 저녁마다 이 작은 오케스트라가 열린다. 가슴을 적시는 아랑페즈나 안달루시아의 경쾌한 풍경, 이브몽땅의 쓸쓸함을 고엽으로 퉁기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에 젖을 그날까지, 마음에 담은 현의 실루엣을 손끝으로 넘실하는 사람들. 가을이어든 아니어든 트리비앙 기타교실은 언제나 결실의 풍경이다. 꿈이 여물고 이웃 정이 익어가기 때문이며, 초등생에서 7080을 거쳐 6학년 왕언니의 열성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의 정서가 기타 선율로 함께 영그는 까닭이다. 

강좌로 시작, 두 해를 매듭하며 동아리 출발 앞둬
입주민들의 자부심이 큰 창원 반림동 중심 노른자위의 트리비앙 아파트. 널찍널찍한 공간 사이 아이들의 역동을 표현한 조형물 곁으로 연습실이 있었다. 목요일 저녁이면 밝고 아름다운 소리와 웃음의 표정으로 살아나는 공간. 그 표정의 주역인 트리비앙 기타교실은 (주)현대로템의 소달구지 통기타그룹 멤버인 양규석 씨의 권유로부터 작년 8월 탄생했고, 지도강사 또한 소달구지 가족이다. 처음 게시판 모집공고를 통해 40명이 모여 출발해 일주일 쯤 지나자 절반으로 줄고 한 달 후엔 18명만 남았다. 총무를 맡게 된 김충길 씨는 “처음이라 서먹하다보니 빠져나간 폭이 컸던 것 같았고 이러다간 허물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다행히 2기 때부터 자리도 잡고 틀도 다듬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한다. 초등 5학년 아들과 함께 오는 아빠가 있는가 하면 수업 후엔 뒤풀이 호프도 기울이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 가까워지고 화기애애해져 갔으며 분위기는 무르익어 재출발을 다짐. 단순 강좌를 넘어 폭 넓은 활동을 결의하며 지금은 동아리 출발을 앞두기까지 발전했다. 그 간에 살림도 잘 살아 그리 많지 않은 회비에도 재정이 넉넉한 편이라며 “앞으로 동아리 이름도 공고에 부치고 아파트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실력 연마와 공연에 더욱 신경 쓸 거”라 한다. 

한마당축제 등 연주 무대를 통해 자신감 붙어
문자보내기 출석체크 등 김 총무의 열성과 함께 해를 넘긴 기타교실은 소달구지의 봄 정기 연주회 참가를 목표로 열심히 실력을 붙여나갔고. 일 년에 한 번 있는 트리비앙한마당축제에도 나가 연주했다. 실력이 쌓이는 성취감과 풍유를 공유하며, 무대 위에서의 짜릿함도 색다르게 느껴본 회원들은 “연습 때는 박자도 안 맞고 걱정스러웠지만 어쨌든 모두가 한마당 축제 무대에 올라갔는데 걱정과 달리 무대를 통해 한 덩어리로 되는 모습에 놀랄 뿐”이었다한다. 그렇게 무대 맛을 본 후로 새로운 기운이 생기고 자신감과 탄력이 붙는 가운데, 내친김에 소달구지 가을정기 연주회에 전원 출연할 것을 결심. 정해진 연습시간 이외 화 수요일에도 자유롭게 나와 개인 연습하기까지 변화 발전해갔으며, 갈고 닦은 팀웤과 실력을 무대 위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입주민에 무제한 개방, 이웃 정 완전 좋아
기타치고 싶고 기타배우고 싶은 트리비앙아파트 입주민이면 연령도 실력도 아무런 제한 없이 누구나 들 수 있다는데. 딱히 기타를 좋아하기보다 아파트 이웃들의 모임이라는 그 자체로의 의미가 더 좋다는 김충길 총무. “서먹함을 벗어나 아파트 주민끼리 자유롭게 소통하고 서로 친절하며 정을 주는 정서가 더 큰 수확이고 의미인 것 같다”말한다. 입주민들 사이에 이런 교실과 더불어 삶의 정취를 정답고 볼륨감 있게 만든다는 개념. 32개동 2610세대가 입주하고 있는 멋진 아파트에 산다는 자부심이 막 출발한 기타교실의 와해됨을 묵과 할 수 없게 했더라며. 좋은 취지로 출발한 만큼 동아리로 자리 잡으면서 봉사활동 영역으로의 확대 및 하우스음악회 가족초청연주회 등의 계획도 품고 있노라 귀띔했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