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교통문화시민연대 박영웅 대표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활성화에 앞장 설 터

지역내일 2010-11-22

집 나서면 바로 마주치는 것이 교통문화. 차와 사람과의 관계를 따로 떼어놓고 논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교통문화는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3년 만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법인등록
여기 울산의 교통흐름을 훤히 꿰뚫고 있는 사람이 있다. 개인택시기사란 엄연한 직업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차에 손님을 태우는 시간보다 울산 곳곳을 누비며 불편사항들을 모조리 살펴 울산시청나 각 구청에 개선책을 당당히 요구하는 간 큰(?) 사람이 바로 교통문화시민연대 박영웅(50) 대표다.
오죽하면 박맹우 시장이 “박 대표는 언제 일하냐?”고 만날 때마다 걱정스레 묻는다고.
2005년 7월에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 이후 3년 만인 2008년 6월에 법인으로 등록한 교통문화시민연대는 현재 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어엿한 비영리민간단체다.
회원들 대다수는 버스나 택시 등의 운수업 종사자거나 일반 시민들이 대부분.
교통문화시민연대 회원들의 활동은 대단하다.
울산대, 공업탑, 터미널 등 8개소에 주차단속 CCTV 설치를 요구해 완료했으며 동구 서부동 현대중, 고등학교 앞과 서부초등학교 앞에 육교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
이밖에도 박 대표는 회원들과 함께 남구와 울주군에 교통질서 감시원을 파견해 시민들의 기초질서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가스요금인하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거래법 위반 조사요구와 더불어 공정거래위반 6개 정유회사에 과징금을 물게 하는 등 활동범위는 끝이 없다.


봉사의 내 생활의 일부
택시기사들의 봉사모임인 ‘사랑실은 봉사대’ 홍보부장을 시작으로 경실련교통광장 회장 등 굵직굵직한 자리를 거쳐 오면서 봉사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고.
이제껏 일상생활처럼 해온 봉사생활만 기간만 해도 15년이 넘는다는 박영웅 대표.
특히 박 대표는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올해로 6년째 신불사 혜승스님과 함께 손잡고 결손가정의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뿌듯한 일“이라고 전한다.
이어 “경주 현곡이 고향이지만 울산에 오랜 세월 살다보니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는 울산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박 대표는 “발전 속도에 비해 교통문화 정착속도도 빨라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개선되어야할 교통문제는 바로바로 시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스 환승제 만든 것이 가장 보람
박 대표는 시내버스 환승제를 일궈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버스를 갈아타는 번거로움도 만만찮은 반면 버스요금도 시민들에게는 부담이 된다는 생각 끝에 버스조합 측과 시 교통관련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내버스 환승제를 도입하게 된 것.
최근에 구간확장이 발표된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구간 8차선 확장을 촉구하는 합동기자회견을 열었는가 하면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확장촉구에 불씨를 당긴 교통전문가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녹색환경을 위한 교통환경개선에 더욱 앞장서서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는 박영웅 대표.
나날이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만큼 인근의 양산 경주나 포항은 물론 충청, 강원도까지 그의 힘찬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다부진 포부에서 느껴지는 울산의 교통문화는 언제나 맑음이다.
함께 활동할 회원도 모집 중에 있으며 오는 12월 6일(월)에는 창립총회도 가질 예정이다.
문의 : 052-258-3858 / 010-9234-1616(교통문화시민연대)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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