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영국 박스오피스 1위의 영광을 차지한 가족 뮤지컬 ‘스노우맨’이 1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스노우맨’은 셰익스피어, 비틀즈, 해리포터를 잇는 영국의 자랑으로 지난 1993년 공연된 이래 영국에서 무려 17년간 장기 공연되며 연말 흥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작품이다. 유럽의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보다 더 친숙한 캐릭터인 ‘스노우맨’은 매년 연말이면 영국 웨스트엔드의 피콕 씨어터에서 공연이 시작되는데, 이를 보기위해 유럽 전역에서 영국으로 여행을 올 정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978년 레이먼드 브릭스가 원작을 쓴 이래 유럽 전역은 물론 일본에서도 1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가 된 ‘스노우맨’은 1982년 극장용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된다. 한 컷 한 컷 파스텔로 그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그림책을 보는 것 같은 영화는 그 이듬해 시카고 국제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스노우맨’하면 떠오르는 음악 ‘Walking in the Air’는 작곡가 하워드 블레이크가 원작을 읽고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소년과 눈사람이 북극으로 비행을 할 때 흘러나오는 노래로 대사 없이 모든 내용을 캐릭터의 동작과 음악만으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영화 O.S.T를 넘어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깊은 사랑을 받아온 ‘Walking in the Air’는 웨일즈 소년합창단 알레드 존스가 불러 영국 팝 차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눈 내리는 겨울밤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그리고 감미로운 스토리는 국경을 넘어 모든 이들에게 따듯한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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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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