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패션페스티벌

패션 강남의 대표 축제, 강남패션페스티벌에 다녀오다

3일간 강남 명소 3곳에서 패션쇼, 패션마켓 등 다양한 행사 열려

지역내일 2010-10-29



어느덧 4회째를 맞은 강남의 대표 문화축제인 강남패션페스티벌이 지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강남의 대표 명소인 코엑스, 도산공원, 가로수 길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패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페스티벌을 찾아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익히고 미래의 패션을 이끌어갈 신인 디자이너를 예측해 볼 뿐만 아니라 한글 패션을 세계화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 이상봉씨의 패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뿐만 아니라 가로수길 메인로드에서 개최된 패션마켓에 다녀간 인원만도 5만 명, 총수익금이 500만 원 이상이라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10월 15일 첫째 날 - 개막식, 한복패션쇼, 웨딩패션쇼, 루키콘테스트
10월 15일 금요일 저녁 7시 코엑스 피아노 분수 광장 특설 무대에서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행사는 한복 패션쇼로 이어졌다. 겨비, 지성조 한복지음, 봅데강 한복침구, 황금단 등의 한복공업협동 조합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 이 패션쇼에서는 총 23점의 디자이너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전통을 고수한 스타일,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적인 디자인을 더한 퓨전 스타일, 블랙 튜브탑 형식의 파격적으로 변형된 스타일 등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한복선이 세계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재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복 패션쇼 무대는 웨딩패션쇼로 이어져 라헬, 로즈로사, 라포레, 브라이드 메르시 등 14개 웨딩업체에서 준비된 20벌의 웨딩드레스가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예비신부 김지현(28세, 강남구 대치동) 양은 “웨딩패션쇼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어 좋았다. 두세 가지 눈에 띄는 디자인이 있었는데 남자친구도 좋다고 했다. 기회가 되면 디자이너의 웨딩숍을 찾아가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
패션페스티벌답게 신인 디자이너 발굴 무대도 이어졌다. 지난 2009년 강남 패션 페스티벌 을 시작으로 2회째를 맞은 루키패션콘테스트는 매년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이번 2010 루키패션콘테스트에서는 본선 무대에 오른 24개팀 중 4팀(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각 1팀)이 장광효, 박춘무 디자이너와 민희식 에스콰이어 사장, 김현주 코스모폴리탄 사장의 공정한 평가를 거쳐 수상했으며 신인 디자이너의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개막 행사 전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도산공원에서는 패션키즈 드로잉전이 열렸다. 흰 티셔츠 위에 유치원생 1200명이 고사리 손으로 만들어낸 작품은 10월 20일(수)부터 1주일간 강남구청 1층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10월 16일 둘째 날 - 디자이너 이상봉 패션쇼
토요일 저녁 7시 코엑스 피아노분수광장 특별무대에서는 디자이너 이상봉 패션쇼가 열렸다. 한글과 한국적인 것을 사랑하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2010 강남패션페스티벌 대표 디자이너로 선정되어 80여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패션쇼 무대를 선보였다. 한국의 문화가치를 패션디자인과 접목시킨 그만의 개성 있는 패션 감각으로 한국 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 온 디자이너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10월 17일 셋째 날 - 가로수길 패션마켓, 권영호 사진전
강남패션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패션마켓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로수길 메인로드에서 개최되었다.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노랑, 빨강의 바람개비는 강남의 패션 바람을 전 세계로 불러일으키자는 뜻이 담겨있다. 메인로드에 들어서니 가로수길 패션 마켓의 상징인 노란 파라솔이 차도 한가운데 줄지어 펼쳐져 있다. 총 100개 패선업체에서 참가한 스트리트 마켓에서는 연예인 패션 바자를 비롯해 패션마켓 참여 상점에서 기부한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알뜰쇼핑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되었다. 빨간 하트 모양의 포토존을 비롯해 일반 시민이 그날의 패션모델이 되어 게릴라 형식으로 진행되는 스트리트 패션쇼, 즉석 거리 공연을 뜻하는 ‘버스킹’의 대표밴드인 ‘좋아서 하는 밴드’와 360가지 음악을 통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소비자의 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360sounds’의 스트리트 뮤직 스테이지 등이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
이날 가장 인기 있었던 이벤트는 칼라코드 컨설팅이었다. 패션 컨설턴트가 직접 거울 앞에서 1:1로 개인에게 맞는 자신의 색상을 찾아주어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았다.
가로수길 예화랑에서는 권영호 작가의 사진전도 전시되었다. 뉴질랜드의 소나무 한 그루를 멋지게 찍어낸 권영호 작가의 작품 앞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자신의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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