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 김윤주 경기 군포시장

지역내일 2010-10-25
“책 읽는 시민, 사람냄새 나는 군포”
민선5기 시정목표 ‘책 읽는 군포’ … 아이들 위한 투자 최우선

“민선2·3기 때 군포를 ‘사람냄새 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일했습니다. ‘사람냄새 나는 도시’는 이제 ‘책 읽는 시민, 창작과 비평이 넘쳐나는 문화’로 완성될 것입니다.”
김윤주 경기 군포시장은 ‘책 읽는 도시’를 민선5기 시정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책 읽는 도시’는 시정목표라기보다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김 시장은 강조했다.
“과거나 지금이나 저의 소신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가정과 도시, 나라의 장래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책과 멀어지면 인간미를 잃게 됩니다. 책을 읽도록 만드는 일은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나아가 그는 ‘책’이란 콘텐츠를 군포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인구 28만의 중소도시인 군포시는 서울의 위성도시다. 뚜렷한 정체성도, 특산물도, 유명한 전통문화도 없다. 그래서 선택한 전략이 ‘책 읽는 군포’다. 김 시장은 “군포하면 ‘책’하고 떠오르게 만들 생각”이라며 “수십년이 지나도 군포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시 전체를 ‘작은도서관’으로 =
우선 시청 내에 독서진흥팀을 만들고 ‘책 읽는 군포’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책 읽는 군포’ 종합계획(2010년~2020년)을 마련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유관기관, 문학동아리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추진위원회도 발족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책 읽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김 시장의 생각이다. 파주 출판단지가 하드웨어 중심이라면 군포는 애독과 창작, 비평관련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책 읽는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 시장은 “군포는 작은 도시지만 도서관이 5개나 있다”며 “앞으로 동사무소, 공원 등 도시 곳곳에 도서관을 만들고 공간만 있으면 책으로 채워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취임 직후 시청 로비에 장서 6000권을 비치한 작은도서관을 만들었고, 수도사업소에도 1000여권의 책을 비치했다.
‘책읽는군포’ 홈페이지가 오픈되면 독자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도서를 추천해주고, 대출 가능한 도서관 등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상시 도서교환이 가능한 ‘온라인 벼룩시장’도 개설하고 도서축제,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창작과 비평이 있는 군포’를 만들기 위해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누리꾼들의 추천을 받아 예비 책을 선정한 후 민관합동추진위원회에서 매년 ‘군포의 책’을 한 권 선정해 모든 시민들이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 다양한 장르의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문학청소년들을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강의, 독서동아리 지원은 물론 군포시 거주 작가를 위한 창작센터 제공 등 우대정책도 펼친다. 전국단위의 시나리오 및 희곡 공모전을 개최해 선정된 우수작품은 영화나 연극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책과 가정생활에서 모든 것을 배웠다” =
김 시장은 스스로가 ‘책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진리를 체득한 인물이다. 그의 최종 정규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다. 경북 예천 산골짜기에서 자란 그였지만 외삼촌이 책방을 운영한 덕분에 늘 책을 접할 수 있었다. “어린시절 배고픈 사람이 밥먹듯이 책을 읽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은 게 아니라 그저 책이 있으니 다 읽었습니다. 그렇게 읽은 책들도 어른이 되니 큰 도움이 됩니다.”
김 시장은 “책과 더불어 가정생활에서 삶의 모든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7남매의 장남으로 자라면서 양보하고 화합하며 안전하게 동생들을 지킬 줄 알게 됐다는 것. 그는 “어머니의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정직’은 나의 철칙이며 시정의 판단기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2, 3기 군포시장 재임 때 ‘꿈이 있는 청소년 도시’를 시정 목표로 내세웠고, 2005년에는 중앙정부로부터 ‘청소년교육특구’로 지정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게 김 시장의 소신이다. 김 시장은 “처음 철쭉동산을 만들 때도 반대가 많았지만 지금은 유명포털사이트의 백과사전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명소가 됐다”며 “김연아 선수도 빙상장을 지어 기리는 것보다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군포의 자랑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멀지 않은 미래에 아이들이 취직할 때 ‘군포에서 왔다’고 하면 시험 볼 필요도 없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군포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김윤주 군포시장은
- 경북 예천 용문초교 졸업
- 범양냉방 노조위원장
- 한국노총 경기중부지역지부 의장
- 바른언론을 위한 안양군포의왕 시민연합 공동대표
- 제17대 대선 통합민주당 경기도선거대책본부장
- 제10대, 11대 군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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