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립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는 멋진 노년기를 보내고 있는 회원들이 모여 있다. 모두 5,563명(2010년 8월 말 기준)의 회원들이 일하고 봉사하며 또한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의 활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은 그동안 접어두었던 젊은 시절의 꿈을 펼치거나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도 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 가고 있는 회원들에게 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당하고 멋진 인생, 노인모델!
인생의 경륜을 갖춘 시니어들이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삶의 보람도 찾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은 S-Entertainment라는 이름으로 노인모델 일자리 사업을 시작해 현재 80여명의 어르신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실버모델들이 갖추어야할 기본교육은 물론 모델이론이나 워킹, 연기법, 이미지 메이킹 등의 전문교육을 실시한 후 참여자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각종 광고 촬영이나 홈쇼핑 출연, 화보촬영, 의류 피팅 모델, 방송단역 출연 등 자신의 끼와 열정을 발휘하고 있는 실버모델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비록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 서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노인일자리사업으로는 주로 교사나 전문직 출신 어르신들이 서초구 관내 어린이집 특기적성강사로 파견돼 전통예절이나 동화구연, 한자교실 등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는 ‘오팔선생님’이 있으며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급식도우미로서 사랑과 정으로 어린이들을 돌보는 ‘도담선생님’도 3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으로 보람 있는 삶
오랜 경험과 지식, 재능을 나누는 ‘서초노인전문자원봉사단’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서초구 은퇴자들로 구성된 ‘시니어 기자단’은 ‘뉴실버세대’라는 계간지를 연 3회 발행하고 있으며 노인들을 위한 각종 정보와 지역 소식 및 미담 등을 담고 있다.
‘시니어 앙상블’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의 악기 연습을 한 후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를 통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주로 노인요양원이나 복지관 등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공연을 펼쳐 인기를 얻고 있다.
그밖에도 체계적인 상담과정 교육을 거친 후 전문상담가로 활동하는 ‘해피메이커’는 심리적, 정서적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상담 봉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로 구성된 ‘지니선생님’은 서초구 내에 있는 어린이집을 방문해 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니선생님은 설이나 추석, 정월대보름 등의 명절이나 한국전쟁, 크리스마스 등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원봉사를 한다.
여가활동 통해 자기개발도 열심히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는 컴퓨터 교육,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어학강좌, 하모니카, 오카리나, 서예, 민화 등 60여개의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앙크룽동호회, 음악반, 연극반 등의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도네시아 토속 목관타악기인 앙크룽은 정봉운(75) 지도자가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경우다. 정 지도자는 “각자 음정을 기억했다가 순서에 맞춰 자신의 음을 치고 빠지는 과정이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화음을 만들어 낼 수가 있어 앙크룽연주는 치매예방에도 그만이다”라고 강조했다.
10년 넘게 동호회가 지속되면서 초기 멤버들의 기량은 향상됐지만 노화로 인한 문제점 등이 드러나 앙크룽동호회는 당분간 휴면기를 갖기로 했다. 신규 회원 20여명과 기존회원 5명 정도로 팀을 다시 구성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앙크룽 연주에 관심이 있던 회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미니인터뷰 - 서초구립 양재노인종합복지관 서경석 관장
- 많은 수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는데
: 서초구립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들의 건강증진 및 취미여가, 교육, 자원봉사, 독거노인 돌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을 잘 이용하면 노후의 인생설계에 큰 도움이 되고, 거의 무료이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도 적다.
고령화사회에서는 돌보아야 할 노인도 많지만 반대로 사회적인 인적자원으로서 역량 있는 분들도 많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과거 경험이나 경륜, 지식, 기술 등을 활용하는 노인전문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이들을 통해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생활이 더욱 발전되는 장점이 있다.
- 복지관이 지향하는 바가 있다면
: 노년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다. 건강, 지식, 역량 면에서 뛰어난 신노년층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노년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신노년문화운동 시니어코리아’이며 자립하는 노인, 존경받는 노인, 공헌하는 노인, 지혜로운 노인 등의 4대 노인상이 제시되었다.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은 신노년문화 1번지로 어르신들의 새로운 인생을 위해 신노년문화운동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