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홍숙연리지, 미녀와 야수(?)의 해피엔딩

HongSookFactory 김지숙 홍정완 부부

지역내일 2010-09-11

8년 연애, 같은 길 같은 장르로 사는 스승과 제자 
스승과 제자로 만나 8년 연애 끝에 부부가 된 네버엔딩해피스토리. 주인공 김지숙 홍정완 부부는 12년 차 띠동갑의 아름다운 커플이다. 남편 정완씨가 연상이다. 사람들은 둘을 미녀와 야수라고 말한다. 천생연분이요 운명적 만남을 축복한다는 뜻. 내심 부러움도 반쯤 든 말일게다. 아닌게아니라 지숙씨는 첫눈에 들어오는 미인, 정완씨는 약간 묵직해 뵈는 체구에 퍽 든든한 인상을 지녔다. 따스한 품성 열린 마음은 둘이 공통이다. 스물과 서른둘로 처음 만나, 연애의 긴 장미 터널을 뚫고 통과의례를 지난 것이 작년 겨울. 새콤 달콤 쌉싸름한 신혼부부로, 같은 장르를 걷는 동료로 문화의 향기 함께 피우며 사는 아름드리 보금자리는 사파동 토월초 후문앞 홍숙팩토리화실이다. 이곳에서 미술 영역의 다양함을 일구고 나누고 전파 하는 삶을 구상하는 두 사람에겐 깊은 소망이 있다. 문화의 정원에 미술의 씨앗을 뿌리고 그 육성의 기쁨을 맛보게 하고 싶은 것. 정완 씨는“각자의 가슴 마당에 예술의 여유와 여운을 품게 하고 싶다”하고, 지숙씨는 “우연히 지나치다가도 그저 부담 없이 누구라도 언제라도 오셔서, 아주 잠간이라도 머물며 쉬었다 가시기 바래요”라는데.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화실은 우선 그들 마음만큼 편하고 시원하다. 어디라도 눈 둘 곳이 많아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그득함을 느끼게 한다. 

사귀고 결혼하는데 반대는 없었는지, 부부로 살며 좋은 점은 무언지 궁금해하자 “무엇보다 대화가 되구요. 딸이 결정한 사람이라는 그 자체를 믿고 함께 좋아해 주셨었요"라고 답한다. 동양화에서 서양화로 바꾸면서 재수학원에 다니던 지숙 씨. 그 때 학원 선생님이 정완씨다.“우선 재능이 맘에 들었구요. 제 말의 99%를 이해하는데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지요”라며 전환 시기에 맞춘 도움말과 책 등 정보를 주려고 애쓰다보니 어느새 가까워져 있었다한다. 물처럼 흐르는 시간과 예술이라는 끈이 둘을 엮었다는 말이다. 화실은 결혼 전부터 준비했다. 이전 입시학원 형태로 가르치던 때와 다르다. 드로잉 수채화 유화 교양이론 등 미술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창의적 공간의 개념으로 운영한다. 일반인 대학생 등 누구나 쉽게 들어와 구경하고 배울 수 있는 장소를 추구하고 있다. 특별히 북아트에 매료된 지숙 씨는 이곳에서 창원북아트 연구소도 겸하고 있다.


북아트의 매력.. 퍼뜨리고 싶어
북아트 지도사 양성 자격을 갖춘 지숙 씨는 현재 북 아트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프랑스 등에서 시작한 북아트는 이전의 분위기를 수습해 60년대 뉴욕에서 출발했다.“책 외형 뿐 아니라 책 내면을 포함한 조형 활동으로 뇌를 멀티로 열어 사용하도록 하며 다양한 뇌활동 손활동이 되게 이끄는 작업”이라며 “느낌과 감상을 표현하는 순수작업은 물론 다양한 영역으로의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해 설치미술도 한다”고 설명한다. 자격과정도 개설 돼있어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배고 있다. 북아트의 최대 매력으로“계속 창작이 가능한 점. 같은 구조라도 무궁무진한 콘텐츠로 지속적 변화가 가능한 점”등을 꼽는다. 창원에서 북아트 한지 5년, 평생교육이나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에 출강도 하는 지숙 씨는 교보문고 창원도서관 대우백화점 갤러리 등에서 전시 했다. 아직 생소해 하지만 아는 사람은 찾아와 배운다며 보다 대중적인 확장을 바라고 있다. 화실에선 북 아트 뿐 아니라 페인팅. 영상 디스플레이 일러스트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 영역을 경험할 수 있다. 


더 쉬운 소통과 접근을 위해, 커피를 배우다
“생활에 쫒기고 여유를 빼앗긴 사람들을 보면 제가 만든 책 한 권을 선물로 주고 싶다. 그런 식으로 이 작업실이 힘이 되면 좋겠다”는 지숙씨의 말에 정완씨는 “화실이라는 이름에 거리감 갖지 말고 찾아와 소품한 점 그림하나에서라도 문화를 느끼고 가기 바란다”며. 그래서 커피로 흐르는 공간도 가늠해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고 있다며 아주 진하고 고소한 핸드드립커피를 내 놓았다. 중학생 시절부터 화가가 되고 싶었다는 그에게 그림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 주문했다.“그리움의 외적 표현 또는 그리움에 대한 나만의 작업”이라 답한다.


문의 284-5385 홍숙팩토리(오전11시~오후10시)
네이버카페창원북아트연구소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