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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 “김 회장 용퇴, 감지된다”
김승유 하나금융회장 “CEO, 젊은 사람이 해야”
<부제>어윤대 KB금융회장 “하나금융, 인수자금 준비중”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퇴진을 ‘우리금융-하나금융 합병’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주목된다. 김승유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대해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어윤대 KB국민지주회장은 “하나금융이 인수할 자금 조달에 한창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각)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러가지 (정부의) 민영화 방안이 나오면 여론이 어느 쪽으로든 쏠리고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나 고객구성, 맨파워 등이 모두 (하나은행에) 앞서기 때문에 우리금융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하나쪽이 인수할 수는 없어 어차피 합병을 해야 하는데 합병법인의 중심은 우리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유 회장관련해서 용퇴 등 신상변동 이야기가 들리더라”면서 “본인이 하나금융의 발전을 위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리금융과의 합병에 (김승유 회장) 본인의 용퇴가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하나의 카드로 쓸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김승유 회장은) 학교 등 갈 데도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김 회장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동문이고 선후배니까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겠냐”면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장기집권 등) 은행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면서 “(국민과 함께) 신한도 저렇게 되면서 하나지주만 남았는데 하나지주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김승유 회장이 물러나면 하나금융지주와의 합병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8일 “CEO는 젊어야 한다”면서 노무라, 씨티, GE 등을 예로 들며 “40~50대에 CEO를 시켜서 10여년 정도(65세까지)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43년 8월생 만 67세로 이팔성 우리금융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의 고려대 2년 선배다. 김 회장은 “(우리금융과의 합병에) 돈은 어느 정도 들어갈 것이고 (유치할 수 있는) 투자할 만한 돈은 많다”면서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소문 내놓고 연애하는 사람치고 결혼 하는 것 못 봤다”면서 요즘 와서는 규모가 큰 게 낫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모 3개 은행이 합병한 이후 갔더니 각 회장과 부회장 6명이 서 있었다”면서 “(구조조정이 안되니) 합병효과가 안 난다”고 설명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신한사태는 체크밸런스(상호견제)의 문제이고 (일본) 사외이사들이 잘 하다가 결국 견제가 안된 것 같다”면서 “(KB금융도) 사외이사 제도가 문제가 있어 잘 견제를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은 직원들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으로 인한 불이익을 겪게 되니 불안감이 많은 것 같다”면서 “지금쯤 하나금융이 한창 자금을 모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휘 행장은 자신의 연임과 관련, “동일 임기중 경고를 2회 이상 받으면 3년안에 재선임이 안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단서 조항으로 인수합병 등 특수 상황에서는 예보가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합병을 하면 특수상황이 될 수 있고 수석부행장 때 1회, 은행장 때 1회 받은 거니까 동일임기 중 2회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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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 “김 회장 용퇴, 감지된다”
김승유 하나금융회장 “CEO, 젊은 사람이 해야”
<부제>어윤대 KB금융회장 “하나금융, 인수자금 준비중”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퇴진을 ‘우리금융-하나금융 합병’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주목된다. 김승유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대해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어윤대 KB국민지주회장은 “하나금융이 인수할 자금 조달에 한창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각)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러가지 (정부의) 민영화 방안이 나오면 여론이 어느 쪽으로든 쏠리고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나 고객구성, 맨파워 등이 모두 (하나은행에) 앞서기 때문에 우리금융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하나쪽이 인수할 수는 없어 어차피 합병을 해야 하는데 합병법인의 중심은 우리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유 회장관련해서 용퇴 등 신상변동 이야기가 들리더라”면서 “본인이 하나금융의 발전을 위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리금융과의 합병에 (김승유 회장) 본인의 용퇴가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하나의 카드로 쓸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김승유 회장은) 학교 등 갈 데도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김 회장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동문이고 선후배니까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겠냐”면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장기집권 등) 은행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면서 “(국민과 함께) 신한도 저렇게 되면서 하나지주만 남았는데 하나지주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김승유 회장이 물러나면 하나금융지주와의 합병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8일 “CEO는 젊어야 한다”면서 노무라, 씨티, GE 등을 예로 들며 “40~50대에 CEO를 시켜서 10여년 정도(65세까지)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43년 8월생 만 67세로 이팔성 우리금융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의 고려대 2년 선배다. 김 회장은 “(우리금융과의 합병에) 돈은 어느 정도 들어갈 것이고 (유치할 수 있는) 투자할 만한 돈은 많다”면서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소문 내놓고 연애하는 사람치고 결혼 하는 것 못 봤다”면서 요즘 와서는 규모가 큰 게 낫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모 3개 은행이 합병한 이후 갔더니 각 회장과 부회장 6명이 서 있었다”면서 “(구조조정이 안되니) 합병효과가 안 난다”고 설명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신한사태는 체크밸런스(상호견제)의 문제이고 (일본) 사외이사들이 잘 하다가 결국 견제가 안된 것 같다”면서 “(KB금융도) 사외이사 제도가 문제가 있어 잘 견제를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은 직원들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으로 인한 불이익을 겪게 되니 불안감이 많은 것 같다”면서 “지금쯤 하나금융이 한창 자금을 모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휘 행장은 자신의 연임과 관련, “동일 임기중 경고를 2회 이상 받으면 3년안에 재선임이 안된다는 규정이 있는데, 단서 조항으로 인수합병 등 특수 상황에서는 예보가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합병을 하면 특수상황이 될 수 있고 수석부행장 때 1회, 은행장 때 1회 받은 거니까 동일임기 중 2회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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