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기획/ 지금은 실버성형시대-주름과 검버섯을 잡아라

얼굴주름 펴니 마음의 주름도 사라졌네

전문병원 찾는 노년층... 보톡스나 필러, 자가지방이식 등으로 젊음 되찾아

지역내일 2010-10-07

 


동년배보다 젊어 보이기 위해 철저한 피부 관리와 탄력 있는 몸매를 가꾸면서 이른바 제2의 인생을 즐기려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보톡스나 필러는 물론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성형수술도 마찬가지. 젊고 예쁘게 늙고 싶은 시니어들이 당당히 전문병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주름 없이 곱게 늙고 싶다

60대 이상이 되면 눈 꼬리에 자잘하게 잡히는 눈가 주름, 표정으로 인해 생긴 미간 주름, 입가에 짙게 그려진 팔자 주름, 탄력 없이 축 처지고 늘어진 턱과 목주름 등 많은 주름들이 얼굴 가득 생기기 마련이다. 압구정동에 사는 조연자(69)씨는 40대 때부터 생긴 양 미간의 주름 때문에 인상이 좋지 않고 항상 화가 나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아 왔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주름은 깊어져 험상궂은 할머니 상으로 변하는 거 같아 급기야 전문병원을 찾게 된 것. 딸이 권유한 병원에서 보톡스와 필러시술을 받고 만족한 효과를 보았다는 조씨는 이젠 사람들 만나는 일이 두렵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눈 주변의 다른 주름들이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에 비해 눈가 주름은 특별한 수술적 방법이 없다. 효과 면에서는 보톡스 주사요법이 가장 좋지만 보톡스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일정기간이 지나면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써마지 리프트나 피부박피술, 필러 주사요법 등이 각광받고 있다. 신사동 리젠성형외과 김우정 원장은 “깊게 패인 주름은 주름 아래에 필러를 주입하거나 자가지방이식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며, 심한상태의  이마주름과 미간 주름은 이마 거상술이라는 수술적 방법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위 눈꺼풀은 우리 몸의 피부 중 가장 얇은 피부로서 노화과정도 가장 먼저 오는 부위이다. 상안검 성형은 처져서 내려온 피부조직을 절제해주는 방법인데 동시에 눈썹의 위치를 올려주는 수술을 병행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깊게 패인 팔자주름은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으로
 
팔자주름은 광대뼈 위에 주로 분포하며 지방 덩어리를 지지하던 구조들이 나이가 들어 약해지면서 주름이 깊어지는 경우이다. 최소 절개 주름 제거술을 시행하거나 팔자주름 아래에 필러를 주사하거나 자가지방이식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필러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충전물이 흡수돼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청담동 더라인성형외과 정연호 원장은 “자가지방으로 이식하는 방법은 처음에는 배나 허벅지에서 지방을 뽑아야 하는 등 다소 번거로울 수 있으나 1~2회 시술로 거의 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시술시간은 30~40분 정도이고 수면마취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잠시 수면을 취하는 사이 모든 시술이 끝난다”고 전했다. 또 피부가 노화되거나 자외선 등에 의해 손상을 받게 되면 탄성섬유나 콜라겐과 같은 성분들이 줄어들면서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색소성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경우, 개인의 피부상태 및 주름의 위치, 정도에 따라 피부박피시술을 받는 것도 바람직하다. 김우정 원장은 “레이저 박피술, 화학적 박피술, 기계적 박피술이 있다”면서 각각의 방법에 따라 치유과정은 차이가 있지만, 피부박피 시행 후 일정기간 동안 시술한 부위가 홍조를 띠게 되며 3~6개월 동안은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승꽃’ 검버섯, CO2레이저로 해결

나이가 들어 거울을 보면 노화를 실감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검버섯이다. 일명 ‘저승꽃’이라고 불리는 검버섯은 50세 이상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로, 시간이 지날수록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더욱 뚜렷해진다. 젊은 시절부터 등산과 골프를 즐겼다는 서초동의 엄모(65)씨는 50대 초반부터 검버섯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얼굴뿐 아니라 손이나 팔 등 여기저기 자리 잡은 검버섯 때문에 우울하다고 말했다. 검버섯의 정확한 의학용어는 ‘지루각화증’이다. 보통 경계가 뚜렷한 원형의 갈색 내지 흑갈색 반점이 생기며 일종의 양성종양이다. 대개 이마와 얼굴, 목처럼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발생하며 손등, 팔등, 두피에도 나타난다. 다행히 검버섯은 다른 색소성 피부질환에 비해 치료가 용이한 편이다. 검버섯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세포를 제거하면 된다. CO2레이저(탄산가스레이저)가 대체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는 점이나 검버섯 세포만을 제거하고 주위에는 손상을 주지 않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그 깊이나 크기에 따라 반복적인 제거가 필요하다. 피부 표피에만 생겨 깊이가 얕고 옅은 검버섯의 경우엔 시술 후 다음날부터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하다. 두껍고 짙은 검버섯의 경우도 시술 후 소독하고 1주일 정도 약을 바르면 딱지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딱지가 떨어진다. 딱지가 떨어진 후에는 색소 침착 예방을 위한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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