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입시 변화와 의미

2. 고교내신 수정된 절대 평가로 전환

지역내일 2010-10-08



조민영 원장
유원학원
문의 (02)552-2001


대학입시를 결정하는 3대 요인은 내신성적, 수능성적, 논술실력으로 압축된다. 그런데 성적을 기준으로 할 때 논술은 대학의 학생 선발권이 자율 보장되어 있고, 수능성적도 상당부분 선택의 자유가 있다. 대학은 언수 외 모두 111을 요구하거나 언 외 중 선택하게 할 수도 있고 언수 외 합 4니 6이니 하는 다양한 조합을 기준으로 내세울 자율이 있다.
그런데 유독 내신성적만 지방 벽지의 전교생 10명인 학교에서 받은 내신과 특목고 내신을 동일하게 취급해야한 다는 전교조의 정치적 논리로 대학자율 산정이 어렵다. 심지어 9월 15일 재판에서 고려대가 학교별 내신을 차별했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배상해야한다는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했다. 내신성적만 가지고 자신을 선발하지 않은 학교를 대상으로 재판하여 승소한다면, 대한민국은 고3수험생 전원이 자신이 가고자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재판을 하여 자신을 뽑지 않은 것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것이 자명하다.
내신1등급은 전교 4%이내이다. 전교생이 100명이라 가정하면 4명이 1등급이다. 전국의 고등학교 수 3000여개. 전국의 내신1등급인 학생 수는 최소 12,000명이다. 그런데 소위 스카이(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한해 입학정원은 10,000명 전후이다. 입학 전형이 딱 3종류만 있다고 가정하고 내신 1등급학생에게 배정된 것이 33%라고 가정하면 3,300명이다. 이해하기 쉽게 단순하게 산수화해서 본다면 전국의 내신 1등급 학생을 대충 13,000명이라고 보더라도 3~4:1이라는 경쟁률이 나온다.
내신만으로 뽑으라고 주장하는 대로 하더라도 최소한 어느 학교 내신 1등급이 진짜 실력이 있는 1등급인지를 대학이 판단해야만 선발이 가능하다. 어느 학교 내신이 신뢰할만한가를 따지고 들면 차별대우한다는 정치적 논리로 공격한다.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학입장에서는 내신 1등급 학생을 전원 선발한 뒤 로또 추첨을 통해 2~3명은 탈락시키고 1명을 뽑아야 한다. 그런 제도를 도입한다면 떨어진 2~3명은 로또추첨 조작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있는가?
내신이든 뭐든 대학에게 믿고 맡기자. 쉽게 출제해서 내신 부풀리기를 한 고교와 어렵게 출제하여 내신을 통해 실력을 쌓게 한 고교에 대한 공평한 대우를 대학이 고민하고 선택하게 할 때 우리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우리 아이들의 대학입학이 공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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