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끝, 즐거운 축제 시작’

각 고등학교 축제 한마당

지역내일 2001-10-24
힘들여 농사를 지은 후에 알찬 수확의 열매는 그만큼 달다. 교육열하면 세계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우리의 교육현실은 초등학생조차 학원스케줄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더구나 지상최대의 목표인 대학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생들은 채 밝지 않은 새벽에 집을 나서 어둠이 내린 한 밤에 귀가하는 올빼미족. 고양시 백석고등학교는 전국 수능점수 상위 2위에 오를만큼 입시교육 최고의 학교로 서울의 강남지역 성적을 앞선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공부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이들이 억눌렸던 혈기를 터뜨리는 현장인 축제의 마당은 각 학교마다 경쟁하듯 그들만의 독특한 끼와 재주를 선보이느라 한창이다.
지난 18일 있었던 신일정보고등학교의 축제인 '느티나무축제'에는 운동장에 설치된 가설무대가 여느 방송사 음향시설과 조명시설 못지 않은 시설로 그룹 'UN'등 인기가수와 학생들의 그룹사운드 경연 무대를 마련하여 본교학생보다 다른 학교 여학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 열광의 무대를 마련하였다.
같은 날 '송악제'를 마련한 대진고등학교는 퀼트작품전시회와 요즘 TV에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알까기대회'등 시사성있는 프로그램으로 그들만의 끼를 발산하며 밤늦도록 캠프파이어와 그룹사운드 공연으로 인근주민까지 합세하는 인기를 끌었다.
19일은 일산정보산업고등학교의 축제가 이어져 이 학교의 유명한 동아리인 한소리사물놀이패의 공연과 연극반 물꼬의 '끝없는 아리아'공연이 있었으며 반 별 장기자랑과 퀴즈대회를 통해 학부모, 학생, 교사 삼위일체가 되는 한마당을 마련해 단결력을 과시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가요제에는 컬리와 Frix, 이가희(015B 멤버) 등이 출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주는 무대가 되었다.
이번 고등학교 가을 축제는 10월 말까지 각급 학교별로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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