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타워 The Street Gallery에서는 9월14일까지 김경아, 송록영, 안지만 초대전 ‘텍스타일 전’이 열리고 있다. 3명의 작가들은 같은 섬유소재를 작가의 생각에 따라 새로운 각도로 재해석하여 표현한다. 직조가인 김경아 작가는 보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신체의 뒷모습을 폐필름과 직조작업을 통해서 형상화했다. 인간의 뒷모습은 무덤덤하지만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는 그 사람만의 아우라를 나타낸다는 것. 원래 직물이란 섬유소들이 일정한 틀에 따라 짜인 유기적이고 획일적인 형태로 그 기능을 하지만, 송영록 작가의 작품 속에 나타난 직물들은 섬유소 즉, 여러 가지 오브제들(실, 솜, 섬유조각 등)이 짜여 지기를 거부한 채 자연스러운 원래의 형태로 각자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투명함 속에 갇혀진 섬유 오브제들은 새로운 조형적인 언어로서, 외부와의 단절이 아닌 각각의 움직임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동시에 작가자신과 자연 혹은 단절된 세상과의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실(끈)을 소재로 다루는 안지만 작가는 기존의 아날로그 텍스타일을 디지털화하거나 다시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그리고 디지로그에서 아날털로 표현하여 한국적 민화나 전통적 텍스타일을 작가의 새로운 이미지로 재창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섬유조형의 실험적 작품들을 통해 조금은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텍스타일(섬유조형)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이색적인 체험과 함께 산뜻한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 2005-1173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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