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에 가면 왠지 유럽이 느껴진다. 프랑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어서 일까? ?
2006년에 서래마을 메인로드에 오픈한 프렌치 레스토랑 <라 트루바이> 역시 프랑스를 동경하는 많은 연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곳이다. 그리고 그들의 입소문 덕분에 서래마을의 대표 맛집으로 5년째 손꼽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라 트루바이>가 좀 더 넓은 세계의 음식을 소개하고자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유러피안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선보이는 유럽 음식으로 많은 젊은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뜻밖의 발견’을 기대하는 청춘남녀의 소개팅 명소
<라 트루바이>가 많이 변했다. 예전 나무 향기 가득했던 프랑스 풍 인테리어는 사라지고 화려한 샹들리에와 블랙 체어를 사용하여 세련된 이미지로 대변신한 것이다. 천정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샹들리에를 보니 문득 베르사유 궁전의 샹들리에가 떠오른다. 벽면을 가득 채운 에펠 타워의 일러스트 역시 파리를 회상하게 한다. 1889년 지어진 에펠의 2010년 새로운 모습이 그려진 것 같다. 파리에서 유일하게 에펠 탑이 보이지 않는 곳이라 에펠탑 레스토랑을 즐겼다는 ‘모파상’이 생각나게 한다.
<라 트루바이>는 프랑스어로 ‘뜻밖의 발견’이란 뜻이다. 그 이름 덕분인지 이곳은 유난히 소개팅이나 선을 보는 커플들이 많다고 한다. 오늘은 내 인생의 전환 포인트인 ‘뜻밖의 발견’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지 유독 젊은 커플들의 만남이 잦다.
유럽 7개국 요리를 한 자리에서
유러피안 레스토랑 <라 트루바이>에 가면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스페인, 영국, 이태리 등 유럽 7개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유럽 요리들은 유럽 7개국의 대표 음식이다.
프랑스과 독일의 ‘플람스(flam''s)’
플람스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지역인 알자스 지방의 전통 음식이다. 얇은 도우 위에 사워크림을 바른 후 베이컨과 야채조각을 얹어 바삭하게 구워낸 타르트 플람스는 식전 입맛을 돋우는 전채로 안성맞춤이다.
그리스식 샐러드와 ‘수블라끼’
최근 지중해 음식의 인기 덕분에 샐러드는 ‘Greek salad''가 주문이 많다. 페타 치즈와 올리브, 오이, 파프리카, 토마를 넣고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소스로 버무린 신선한 그리스 풍 샐러드는 그리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그들의 일상이 떠오른다.
그리스 음식으로 더 유명한 것이 바로 ’수블라끼‘이다. <라 트루바이>에서는 신선한 허브와 레몬주스, 올리브 오일로 절인 후 그릴에 구운 돼지고기, 꼬치, 요거트 소스, 감자튀김, 야채를 곁들인 그리스 전통 수블라끼를 맛볼 수 있다.
헝가리안 ‘구야쉬’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헝가리안 구야쉬’도 인기 메뉴이다. 구야쉬는 헝가리안 전통 요리로 우리나라의 육개장과 비슷한 맛을 내는데 스튜 식으로 서비스 되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다. 부드러운 쇠고기 살을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넣어 매콤하게 만든 쇠고기 스튜인 구야쉬는 <라 트루바이>를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된다.
스페인의 ‘닭 가슴살 구이와 빠에야’
스페인의 대표 음식 ‘빠에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유러피안 음식이다. 약간 매콤하면서 짭조름한 해물 볶음밥과 커리로 재운 뒤 그릴에서 구운 닭 가슴살 구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맞춘 영양식 메뉴이다.
영국의 ‘피시 앤 칩’
영국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피시 앤 칩’은 허브로 마멀레이드한 대구살을 맥주로 만든 반죽을 입혀 바삭 튀긴 후 완두콩, 감자, 치즈와 함께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인다. ‘피시 앤 칩’을 보니 영국이나 아일랜드의 펍에서 많이 즐기는 흑맥주, 기네스가 떠오른다.
이태리의 ‘피자’와 ‘파스타’
이렇게 다양한 음식이 있어도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역시 피자와 파스타라고 한다. 이젠 거의 우리 음식화 된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유럽 음식이라서 일까? 유행에 따라 토핑이 달라지긴 해도 피자와 파스타는 역시 1등 메뉴라고 한다.
요일별로 다양한 실속있는 ‘커플세트’
<라 트루바이>는 커플이 자주 찾는 특징을 살려 요일별로 다양한 커플 세트를 준비했다. 전채로 서비스되는 플람스와 그리스식 샐러드. 채끝 안심 스테이크와 해산물 스파게티에 커피 까지 포함된 만찬을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어 커플들에게 인기다.
<라 트루바이>에는 12인석 별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모임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0-10 우림빌딩 1층
서래마을 SC 제일은행 맞은편
* 시간
월~금 브런치 오전 11시 ~ 오후 3시/ 오후 6시~9시 30분
주말 브런치 오전 11시 ~ 오후 3시/ 오후 6시~9시
* 문의 (02) 534-0255, 0256
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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