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예정된 재정난으로 속앓이
부자구로 알려진 강남구가 뜻밖의 ‘재정난’을 겪고 있다. 강남구는 최근 재정자립도가 2007년 88%에서 2010년 77.1%로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올해만 지난해 대비 약 1,200억 원의 세입이 감소했다. 2011년에도 재정여건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부터 공동재산세 제도를 시행했다. 그 제도로 강남구 재산세의 절반을 서울시가 가져가면서 그로 인해 감소하는 강남구 재산세 세입에 대해 서울시가 매년 보전금을 지원해 주었는데 2011년부터 없어지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이러한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긴축 살림운영은 물론이며 다양한 예산절감 방안을 모색이다. 우선 불필요한 행사와 축제를 취소하고 각종 아웃소싱사업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 3월 제1차 추경에서 ‘국제 청소년 문화축제’ 등 축제성 예산 5억여 원을 감편성한 바 있다. 오는 9월 제2차 추경에서 또다시 ‘강남댄스페스티벌’ 예산 등 행사성 예산 15억 여원을 감편성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민선 1기부터 추진해 온 ‘아웃소싱 사업’ 전반에 걸쳐 감사부서에서 폐지 또는 인력감축을 전제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8월 현재 강남구 전체 아웃소싱 사업 ‘89개 사업(822억원 투입)’ 중 강남구도시관리공단 대행사업 7개 사업(285억원 투입)을 제외한 ‘82개 사업(537억원 투입)’에 대해 다음달 3일까지 점검한다.
강남구는 이번 점검에서 사업효과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사업의 계속성 여부를 판단하고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여 건전한 재정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회관 건립, 환경자원센터 건설 등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시설 투자사업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를 실시해 예산 규모 및 사업 시기를 조정하는 등 재정 위기에 대처할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효율적인 예산운영을 위해 마른 수건을 짜는 각오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저출산, 노인복지, 저소득층 지원대책 등 복지사업과 경제 활성화 지원사업 등 구민복리와 직결되는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구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 말했다.
우리는 문화센터로 영화보러 간다!
강남구의 2개 동 문화센터에서 ‘주말 명작 영화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대치2문화센터’와 ‘삼성2문화센터’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지난 14일에는 대치2문화센터에서 한국 영화 ‘즐거운 인생’을 반영했으며 오는 28일 2시에는 ‘삼성2문화센터’에서 추억의 프랑스영화 ‘시네마 천국’이 방영한다. 주말 명작 영화여행은 무료이며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놀토에 상영한다.
강남에선 스토리로 영어 배운다!
강남구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습 동영상 콘텐츠 ‘강남스토리’를 자체 제작했다.
새로 선보이는 ‘강남스토리’는 강남구의 유명 명소를 영어로 소개하는 동영상이다. 그간의 지루했던 일방적 영어 학습과는 달리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스토리학습이 가능해 훨씬 재미있고 학습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20편으로 구성된 ‘강남스토리’는 코엑스, 선정릉, 국기원, 양재천 등 강남의 대표적인 명소를 ‘강남구립국제교육원’의 캐나다 교포출신의 영어강사가 그레이스 림이 난 4월부터 3개월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체험하면서 현장감 있고 재미있게 영어로 소개한다.
또한 ‘강남스토리’의 각 콘텐츠는 저작물에 자유이용 의사를 표시하는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을 도입했다. 그래서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을 뿐더러 사업자가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콘텐츠의 가공 및 사용을 허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기대된다.
강남구 관계자는 “강남스토리는 영어로 강남구의 유명명소를 소개해 주민들의 영어 학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유투브, 아이튠즈에도 동영상을 게재하여 11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방문 외국인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남스토리’ 강남구 U평생학습센터(http://www.edu.gangnam.go.kr)와 유투브에 게재되어 있는데 스마트폰 사용자는 아이튠즈, 구글 웹마켓 등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강남구, 건물옥상 공원으로 변신 중
강남구는 ‘도곡어린이집’과 ‘강남청소년수련관’ 옥상을 녹색 정원으로 꾸미는 사업을 10월까지 마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건물옥상이 자연이 숨 쉬는 주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냉난방비 절감과 도심 열섬화 현상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 도곡어린이집 옥상공원은 면적 240㎡에 공작단풍 살구나무 등 수목 14종 442주, 감국 허브류 등 지피류 22종 1,440본과 바닥엔 롤잔디를 식재하고 파고라 등 휴식공간도 만든다.
또 상추, 토마토 등을 직접 기를 수 있는 텃밭과 다양한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습지비오톱’도 조성해 어린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도 제공된다.
▲ 강남청소년수련관 옥상공원은 면적 265㎡에 황금실화백 미스킴라일락 등 수목 13종 655주, 감국 큰꿩의비름 등 지피류 18종 1,455본과 롤잔디를 식재하고 파고라, 연식의자 등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게 한다.
한편, 강남구는 2008년부터 구청본관, 강남종합사회복지관, 중대사대부고 등 공공건물 6개소 3,573㎡와 2002년부터 코엑스, 강남A타워 등 민간건물 25개소 6,890㎡ 등 총 31개소 10,463㎡를 조성하였다. 특히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강남구청 옥상정원은 야외무대와 테크로드까지 설치해 만남의 장소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교양강좌가 열려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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