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골 연가''는 조선시대 한성(서울)의 뒷골목 피맛골을 배경으로 서출 출신 김생과 사대부 여인 홍랑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만드는 첫 서울시 브랜드 뮤지컬로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철거와 재개발 공사를 앞둔 종로의 피맛골, 이제는 둥치만 남은 살구나무, 거기 깃든 살구나무 혼령 행매가 눈을 뜬다. 내일이면 뿌리째 뽑혀 사라질 신세, 행매는 오랫동안 피맛골 어귀에 서서 보았던 것들, 지나쳐 간 사람들을 떠올리다가 김생과 홍랑을 회상한다. 조선시대 ''피맛골''. 서출 출신의 김생은 글재주가 뛰어나 동네 사람들의 대소사를 돌봐주며 지낸다. 친구를 돕기 위해 급히 돈이 필요해진 그는 홍생의 과거 시험을 대리 응시한다. 급제를 하게 된 홍생은 말이 새어나갈까 염려되어 김생을 죽이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홍생의 동생, 홍랑은 김생을 별채에 숨기고 보살피다 사랑에 빠지는데…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는 1600년대 한양과 1930년대 경성, 그리고 현재의 서울을 오가며 300년의 시차를 두고 시공을 넘나드는 무대가 있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모차르트> 등을 연출한 유희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공연의 최고 볼거리로 꼽히는 조선 시대 ‘유가행렬’의 완벽 재현과 더불어 해금, 피리, 태평소, 가야금 등 각종 국악기가 동원된 26인조 대형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도 기대된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9월 4일 ~14일 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544-1555
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