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성추행의심 사건 ‘해결’

지역내일 2010-08-12
신사파출소

초등생 성추행의심 사건 ‘해결’

맞춤형치안 강화 … 불법성매매업소 단속 성공

“지역별 ‘맞춤형 치안’으로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사파출소는 신사동과 압구정동 일부, 논현동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잠원지구), 신현대아파트, 가로수길, 강남시장 일대, 압구정역 주변 등이 포함된다.
관할엔 다양한 특색을 가진 지역이 모여 있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일대가 소위 ‘잘 사는 동네’로 분류되는 반면 강남시장 일대에는 1975년에 지어진 상가가 아직도 자리하고 있다. 인근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강남에 살지만 ‘서민층’이다.
그런가 하면 가로수길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몰려 있어 일일 유동인구가 10만명에 이른다.
권혁정 신사파출소장은 “강남시장 일대는 서민보호강화구역, 술을 마시고 행인들이 싸움을 하는 일이 잦은 가로수길 주변은 폭력권 등 관할 지역을 5군데로 나눠 특색별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두시간에 한번 꼴로 순찰을 돌기 때문에 주민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초등학생 성추행의심 사건을 해결했다. 학교를 마치고 A양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정 모(47)씨가 다가가 “떡볶이를 사 주겠다”며 데리고 가는 것을 교내 배움터 지킴이가 보고 정씨를 만류한 후 112에 신고한 사건이었다. 마침 인근에 있던 순찰차가 즉각 출동해 도망치던 정씨를 검거했다.
권 소장은 “정씨는 강도강간 전력이 있는 등 전과 11범이었다”면서 “자칫하면 위험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소장은 “이번 달에는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가 불법성매매 업소를 단속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일도 있다. 한강시민공원에는 종종 옷을 벗고 한강에 뛰어들겠다며 소동을 피우는 행인들이 있는 것. 최근에는 여자 친구가 “한강을 건너면 결혼해 주겠다”고 해서 남자 친구가 한강에 뛰어드는 일이 있었다.
권 소장은 “출동해 보니 남자 친구는 도저히 더 못 가고 한남대교 교각에 매달려 있고 여자 친구는 어디론가 도망치고 없었다”면서 “이런 재미난 사건도 종종 일어난다”며 웃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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