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살률 OECD 중 최고…남성도 4대 사망원인 속해
최근 인기 연예인들의 자살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나라 여성의 3대 사망 원인에 자살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여성의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자살이 18.7명으로 뇌혈관질환(58.3명), 허혈성 심장질환(23.6명)에 이어 가장 높았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교통사고(7.7명), 위암(14.6명), 폐암(15.8명), 고혈압성질환(12.7명)보다 커서 여성의 자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여성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다른 회원국 여성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4~8명 수준에 불과했으며 일본만 13.2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여성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 청소년은 이성 및 성적에 대한스트레스, 성인은 졸업 후 취업에 대한 압박, 중년은 결혼 후 육아와 직장에 대한 이중고, 노인은 노후 준비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남성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3.4명으로 뇌혈관 질환(54.7명), 폐암(44.0명), 간암(34.4명) 다음으로 높았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교통사고(21.8명)와 위암(27.1명), 간질환(23.3명)보다 높았다. 즉 교통사고보다는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셈이다.
정부는 2013년까지 자살 사망률을 20명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부터 광역자치단체에 정신보건센터를 설치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국민을 상담 치료하는 제2차 자살예방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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