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자전거 타기’가 크게 각광받고 있다. 자전거 피크닉족, MTB 동호회,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자출족’까지 자전거 인프라 구축과 발맞춰 자전거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자전거 열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강남지역 자건거 인프라, 자전거 초보의 자전거 선택방법에 이어 지금은 자전거 시대 마지막 회로 자전거 의상선택에서부터 올바르게 자전거 타는 방법, 자전거타기 좋은 곳 등에 대해 알아봤다.
평균 시속 20㎞ 내외로 주행해야
한강의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 마니아들에게는 참으로 매력적인 곳이다. 강동의 끝인 천호대교에서 강서 쪽의 방화대교까지의 거리는 대충 30㎞.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경우, 평균 시속 20㎞ 정도가 적당하다. 자전거 선수들의 경우, 40㎞를 넘는 속도로 주행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전거를 통해 운동을 하려는 경우, 시속 25㎞를 넘어가면 지방대신 단백질이 소모되어 운동하다 몸이 상할 수도 있으며 몸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
오르내리는 경사지가 별로 없는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는 약 3시간 전후로 60㎞ 정도를 탄다면 기대하는 운동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전거는 50분에서 1시간가량 타고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갖고 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처음 계획했던 거리를 완주하려 하지 말고 몸에 무리가 느껴지면 중간에 바로 수정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2시간 이상 주행을 할 경우, 이온음료와 함께 초콜릿, 바나나처럼 가벼운 간식거리를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른 자세로 타야 효과 볼 수 있어
수영과 함께 유산소 운동의 대표선수로 알려진 자전거 타기. 무릎, 발목 관절에 주는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비만을 방지하고 심폐기능을 높이는 운동으로 자전거 타기만한 운동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자전거를 타면 산소 소비량이 많아져 심폐기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탁 트인 앞을 보고 시원하게 달리므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우울증 및 정신건강 치료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비만방지에서부터 심폐기능 향상, 스트레스 해소까지 다양한 운동효과를 갖고 있는 자전거 타기지만 바른 자세로 타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한다.
첫 번째, 자전거가 몸에 맞지 않을 경우나 불편한 자세로 오랫동안 자전거를 탈 경우 통증이 발생한다. 안장의 높이와 위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무릎과 엉덩이, 발목에 이상이 올 수 있으며 핸들이 낮으면 어깨 결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이 과하게 자전거를 타면 다리에 경련이 오고 피로가 쌓여 다시 자전거를 탈 경우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장시간 주행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한강 따라 이어진 자전거 도로
월드컵공원에서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강북의 자전거도로와 암사동에서 반포지구를 거쳐 선유도로 이어진 강남의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초보자를 비롯해 운동 삼아 자전거 타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코스다. 강북 자전거도로의 총 길이는 23.2km로 강남의 자전거도로 38.3km에 비해 15km 정도 짧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 구간이 말끔하게 정비되어 자전거타기에는 손색이 없다.
여기에 양재천, 안양천을 비롯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크고 작은 천변을 따라 연결된 자전거 도로가 새 단장을 마치고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어 천변 자전거 도로를 활용해보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강남의 자전거 도로는 강북의 자전거 도로에 비해 일찍 정비작업이 끝나 초기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 애용해 왔으며 자전거 도로 사이에 마련된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서래섬을 비롯해 최근 한창 공사 중인 플로팅 아일랜드가 들어설 반포지구와 각종 체육시설이 갖춰진 잠실지구,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는 카페들이 모여 있는 광나루지구 등 각 지구마다 특색 있게 꾸며져 있다. 잠원, 반포, 여의도 등 각 시민공원마다 자전거 대여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아침 9시부터 해질 무렵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상의 저지 - 새로운 그래픽 무늬로 전 세계 프리라이드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2010년 제품. 저지 뒤쪽에 포켓이 있으며 착용하기 편한 3/4 지퍼로 되어있다. (트로이리 제품)
팬츠 - 편안한 라이딩을 위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만들어진 제품. 스판덱스 소재 사용으로 운동성능을 극대화 했으며 허리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래칫 기능이 있다. (트로이리 제품)
자전거 패션, 기능과 스타일 고려해
이처럼 ‘자출족’을 비롯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전거를 탈 때 ‘뭘 입을까’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기능과 패션이 돋보이는 등산의류가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자전거 의류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자전거는 상체에 비해 하체 운동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팬츠가 입체적이고 활동적으로 디자인되어야 하며 야외스포츠이므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 등산의류처럼 기능성 제품이 필요하다. 여기에 땀을 신속하게 흡수 건조시키는 통기성이 우수한 소재여야 자전거를 타는 동안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처럼 더운 날에 자전거를 탈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기능성 소재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으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을 거라고 믿지만 요즘처럼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는 자외선이 천을 투과해 피부를 손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셔츠 저지는 패션을 결정짓는 아이템으로 올해는 원색에서부터 형광 컬러까지 화려한 스타일의 컬러가 유행이다. 자전거를 탈 때 상의 팬츠 모두 비비드한 스타일로 입어 눈길을 끌거나 상의가 화려하면 팬츠는 단색으로 입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 할 수도 있다. 자전거 신발은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스니커즈가 좋은데 자전거 전용 신발은 발을 부드럽게 조여 주고 통기성이 좋아 발에 땀이 차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밑창에는 천연 고무가 사용되어 미끄럼이 방지되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박수진리포터 icoco19@paran.com
* 한강에서 자전거 타다가 고장 날 경우.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 고장이 났을 경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SOS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고장이나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다산콜센터(120)로 연락하면 사고지점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자전거 수리점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이어 펑크, 브레이크 고장, 체인 고장, 기어 고장 등 정상적인 자전거운행이 불가능한 경우 현장에서 바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수리비용은 일반 수리점 비용과 동일하며, 별도의 출장비는 청구되지 않는다.
* 자전거 올바르게 타는 방법.
1. 안전장비 갖추기
2.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기
3. 다리를 쭉 폈을 때 페달이 가장 낮은 곳이 되도록 안장을 맞추기
4. 야간에 탈 때는 반드시 전조등과 후면등 밝히기
5. 경고소리를 들을 수 없는 이어폰은 절대 사용하지 않기
6. 주행 시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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