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생생한 정보가 담긴 『미국 초등학교 다이어리』가 출간됐다. 미국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시에 거주하고 있는 저자가 교육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쓴 이 책은 저자의 학부모회(PAT) 및 학교 자원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국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유쾌하고도 행복한 성장보고서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 초등학교 다이어리』에는 아이들이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면서 참교육의 의미를 터득하는 과정이 진솔하고도 유쾌하게 그려져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미국 교육 현장 분위기 생생하게 기록
『미국 초등학교 다이어리』는 한국인 부모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 교육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에피소드별로 나누어 담고 있다. 시험이나 성적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까에 더욱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는 미국 교육 현장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진국의 교육시스템을 무조건 칭찬하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 각 주마다 학교 예산이 삭감되어 학교가 최소한의 보조교사를 유지하면서 예체능 활동도 유지하기 위해 기부금을 걷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나, 내용면에서 정크푸드라고 할 수 있는 학교 급식에 대한 언급 등 미국 교육현장의 장단점들을 다양하게 아우르고 있다. 더불어 그런 문제점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되어 가는지를 저자 스스로의 체험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평민사 이정옥 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미국 조기유학이 붐처럼 일어났다가 최근 들어 다소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미국 조기유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 이 책을 발간했다”며 “『미국 초등학교 다이어리』를 통해 미국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물론 이민자로서 아이를 키우며 겪었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교육 노하우를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우리 교육 현실에 던진 질문들
『미국 초등학교 다이어리』는 최근 세계화 바람으로 각종 자격시험과 외국어 교육이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에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계속해서 바뀌는 입시제도에 발맞춰 가기 위해, 혹은 내 아이만 뒤처지지 않을까하는 조바심 때문에 내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원 순례여행의 길을 떠나는 부모들에게 또 다른 길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책 읽을 권리를 주장하며 서점으로 소풍을 가고 교사와 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자녀를 위해 일 년을 준비하는 곳. 한 해를 보낸 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교사가 뛰어난 아이와 조금 뒤처진 아이가 같이 보조를 맞추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곳. 이곳이 바로 자율과 평등, 배려와 존중의 교육철학이 담긴 미국 초등학교이다. 원어민의 영어발음보다 먼저 배워야할 미국 교육 현장에서 보내는 이러한 메시지는 교단에 선 선생님은 물론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풍부한 경험과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미국 초등학교 다이어리』는 저자가 미국 초등학교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교육과정에 대한 방대한 자료조사를 한 후 집필한 책답게 미국 초등학교 교육과 생활에 필요한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또한, 이 책은 마틴 루터 킹의 생일, 대통령의 날, 콜럼버스데이 등 미국의 주요한 국경일과 역사적 사건들을 여덟 살 초등학생의 시각에서 조망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미국인과 미국사회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아나가고 있다.
이처럼 미국 초등학교 교육에 관한 풍부한 정보와 함께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도 유쾌한 필체로 담아낸 『미국 초등학교 다이어리』는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필독서가 되었다.
문의 (02)375-8571
김선미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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