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 최다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오페라의 유령''이 9월 11일 공연을 끝으로 장장 1년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무대 세트의 희소성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1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잠실 샤롯데씨어터를 찾았다.
프랑스의 추리소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원작이 천재 작곡가 웨버를 만나 뮤지컬로 재탄생된 ''오페라의 유령'',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이다.
감상 포인트로 음악과 무대를 들고 싶다. 웅장하면서도 애절한 음악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린다. 팬텀과 크리스틴이 함께 부르는 대표곡 ‘The Phantom of the Opera’, 크리스틴이 부르는 ‘Think of Me’, 팬텀이 부르는 ‘The Music of the Night’, 팬텀 역 양준모의 굵직한 음성과 크리스틴 역 최현주의 청아하고 높은 음성은 한데 어우러져 빛을 발했다.
또 다른 감상 포인트는 환상적인 무대다. 전 세계에 4개의 세트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제작비만 200억원이 넘는 무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특히, 경매장에서 샹들리에가 소개되면서 천장으로 올라가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놀람을 선사하고 팬텀의 은신처인 지하미궁의 수많은 촛불 장식 사이를 나룻배가 미끄러지듯이 지나가는 장면은 무대 예술의 극치이다. 또한 마지막 팬텀이 사라지는 장면은 실로 마술에 가깝다.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팬텀의 지하미궁에서 한 여름 무더위를 잊어보는 시간을......
문의 (02) 1644-0078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